[아이뉴스24 류한준 기자] KBO리그 출범 후 이병규라는 이름으로 그라운드를 뛴 선수는 모두 3명이다. 팬들에게 가장 알려진 주인공은 이병규 현 삼성 라이온즈 수석코치다.
이 코치는 선수 시절 LG 트윈스의 '간판 타자'였고 프랜차이즈 플레이어 중 한 명이었다. 그는 일본 프로야구 주니치 드래곤스에서도 뛰었다.
그리고 또 한 명은 이병규 롯데 자이언츠 타격코치다. 둘은 함께 LG에서 뛴 적도 있다. 이 롯데 코치도 기대주로 꼽혔으나 부상 등을 이유로 개인 성적은 이 삼성 코치와 견줘 떨어진다. 그는 LG와 롯데에서 선수 생활을 했다.
현역 선수로는 키움 히어로즈에서 뛰고 있는 이병규가 있다. 그런데 셋은 이름 뿐 아니라 좌타자라는 공통점도 있다. 키움 이병규는 배재고와 송원대를 나와 지난 2017년 2차 2라운드 67순위로 히아로즈 지명을 받았다. 1군 데뷔는 지난해(2022년)했꼬 이제 프로 2년 차 시즌을 준비하고 있다,
이런 그가 스프링캠프 첫 실전부터 매서운 타격감을 자랑했다. 키움은 퓨처스(2군)팀인 고양 히어로즈와 스프링캠프를 이원화했다. 퓨처스팀 캠프는 대만에서 진행 중인데 실전 위주다.
베테랑 이용규를 비롯한 1군 선수들도 상당수 참가했다. 여기에 이병규 등 기대주들도 가세했다. 대만 캠프에 참여한 선수단은 지난 21일 핑동 중신야구장에서 열린 중신 브라더스와 연습 경기로 연습경기 일정에 들어갔다.
이병규는 이날 중견수 겸 1번 타자로 선발 출전했고 3안타(1홈런) 1볼넷을 기록했다. 1회초 선두타자로 짜릿한 손맛을 봤고 4출루 경기를 치르며 리드오프로 제몫을 했다. 히어로즈는 중산에 5-4로 이겼다.
그는 이날 수훈선수로 노운현(투수)과 함께 선정됐다. 이병규는 구단을 통해 "컨디션이 유난히 좋았다"며 "연습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내 지난해보다 더 나은 시즌을 만들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병규가 이번 캠프에서 신경을 쓰고 있는 건 수비다. 그는 히어로즈 입단 당시 내야수였는데 군 전역(사회복무요원 근무) 후 외야수로 자리를 옮겼다.
그런데 아직은 포지션 적응 중이다. 외야 수비가 쉬운 일은 아니다. 이병규도 "지난해 놓쳤던 공이 많아서 타이밍에 신경 써 한 번에 인플레이 타구를 만들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제 외야수로 뛴 지 3년 차인데 박정음 코치(선수 시절 외야수로 뛰었다)와 열심히 훈련해 조금씩 익숙해지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병규는 1군 데뷔 시즌이던 지난해 24경기에 출전해 타율 1할8푼4리(38타수 7안타)에 그쳤으나 2루타 2개, 3루타 1개를 쳐내는 등 중거리 유형 타자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 시즌에는 백업 외야수로 주로 기용될 전망이다. 퓨처스리그에서는 53경기에 나와 타율 3할5푼3리(170타수 60안타) 26타점 24득점이라는 성적을 냈다.
/류한준 기자(hantae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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