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장기 재무적 투자자를 대상으로 대규모 유상증자를 단행한다. 미래 성장 동력 마련을 위한 투자 자금 확보 차원이다.
SK이노베이션은 28일 공시를 통해 자회사 SK온이 3천757억원 규모의 신주 발행을 결의했다고 밝혔다. SK온이 발행한 신주는 한국투자PE 이스트브릿지파트너스 등 장기 재무적 투자자(이하 한투PE 이스트브릿지 컨소시엄)가 취득, 출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SK이노베이션, SK온 그리고 한투PE 이스트브릿지 컨소시엄은 지난해 11월 'SK온 투자 유치를 위한 주주간 계약'을 체결하고 최대 1조3천200억원 조달이 가능하다고 밝힌 바 있고, 지난해 말 투자자금 8천243억원이 확보됐다. 이번 한투PE 이스트브릿지 컨소시엄 출자는 잔여금액(4천957억원)에 대한 일부 후속 진행사항이다.
SK온의 한투PE 이스트브릿지 컨소시엄을 통한 배터리 사업 투자금 확보는 추가로 이어지게 된다. 사우디아라비아 최대 상업은행인 SNB(Saudi National Bank)의 자회사인 SNB 캐피탈(Capital)이 참여해 최소 1억 달러(약 1천300억원) 투자를 진행할 예정이다.
이로써 한투PE 이스트브릿지 컨소시엄과 함께 진행했던 SK온의 장기 재무적 투자자 자금 확보는 계획한 규모대로 마무리될 예정이다. 한투PE 이스트브릿지 컨소시엄 외에도 추가적인 외부 투자자 유치 가능성이 있어 SK온의 장기 재무적 투자자 유치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다.
SK온 사업 실적 개선에 대한 긍정적인 분석도 나오고 있다. JP모건은 최근 보고서에서 "SK온이 미국 첨단 제조 생산 세액공제(AMPC) 혜택을 통해 올해 약 6억9천만 달러(약 9천억원)의 수혜를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SK온은 지난달 실적발표회에서 AMPC 관련, 오는 2025년까지 최대 4조원의 혜택을 볼 것으로 예측했다.
김양섭 SK이노베이션 재무부문장은 "SK온의 투자재원 확보는 다양한 방법을 통해 차질없이 진행 중"이라며 "SK온이 지속적인 성장과 실적 개선을 이뤄내고 이는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에도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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