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기아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320만 대를 판매해 영업이익 9조원을 넘어서겠다는 구체적인 실적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2030년까지의 중장기 재무 목표도 공개했다.
기아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기아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열어 올해 전년 실적 대비 10.3% 늘어난 320만 대를 판매하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4%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올해 주요 신차로는 ▲상반기 국내를 시작으로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EV9 ▲4분기 중국에 출시 예정인 전략 전기차 모델(콘셉트명 EV5) 등 2개의 전용 전기 신차 ▲레이 EV(3분기)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될 해외 전략형 소형차 리오 후속 모델(4분기) ▲5개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는 올해 성공적인 신차 출시와 생산 정상화에 따른 판매 증가와 더불어 높아진 브랜드력과 상품성에 기반한 고수익 차종 및 고급 트림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97조 6천억원, ▲영업이익은 28.6% 늘어난 9조3천억원 ▲영업이익률은 1.1%포인트(p) 상승한 9.5%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목표로 2026년에는 ▲매출액 134조원 ▲영업이익 12조원 ▲영업이익율 9%, 2030년에는 ▲매출액 160조원 ▲영업이익 16조원 ▲영업이익율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중장기 목표 달성의 핵심 요소로는 ▲본격적인 전기차 중심의 판매와 수익 기여 확대 ▲핵심 부품의 원가절감, 연구개발 및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한 전기차 수익성 개선 가속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와 FoD를 활용한 소프트웨어·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추가 매출 및 수익 구조 확보를 꼽았다.
특히 전기차의 수익 기여 비중은 지난해 5% 수준에서 2026년 32%로 늘어날 전망이다. 2030년에는 전체 수익의 절반을 넘는 53%까지 확대해 전동화 중심의 수익 구조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 원가는 2018년을 기준으로 2026년에 75% 수준으로, 2030년에는 45%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다. 모터시스템과 통합 충전 시스템 역시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최대 30% 수준으로 낮춘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기존 5개년(2022~2026년) 계획 대비 4조원이 증가한 총 3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45%로 기존 5개년 계획(37%) 대비 8%포인트 상향했다.
기아는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 확보 ▲재무적 유연성 확대 ▲주주가치 제고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성향을 작년 계획과 같이 당기순이익 기준 20~35%로 유지한다.
아울러 최근 밝힌 바와 같이 중장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실행에 옮겨 더욱 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올해는 지난달 이미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향후 5년간 연간 최대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분의 최소 50%를 소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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