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기아가 올해 글로벌 시장에서 320만 대를 판매해 영업이익 9조원을 넘어서겠다는 구체적인 실적 목표를 제시했다. 아울러 2030년까지의 중장기 재무 목표도 공개했다.
![송호성 기아 사장이 5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열린 '2023 CEO 인베스터 데이'에서 기아의 전동화 전환 계획 등 중장기 사업 전략과 재무 목표 등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사진=기아]](https://image.inews24.com/v1/a798a0c176aa39.jpg)
기아는 5일 서울 여의도 콘레드 호텔에서 '기아 CEO 인베스터 데이(Investor Day)'를 열어 올해 전년 실적 대비 10.3% 늘어난 320만 대를 판매하고, 글로벌 자동차 시장 점유율은 4%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올해 주요 신차로는 ▲상반기 국내를 시작으로 주요 시장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EV9 ▲4분기 중국에 출시 예정인 전략 전기차 모델(콘셉트명 EV5) 등 2개의 전용 전기 신차 ▲레이 EV(3분기) ▲멕시코 공장에서 생산될 해외 전략형 소형차 리오 후속 모델(4분기) ▲5개의 상품성 개선 모델을 선보일 예정이다.
기아는 올해 성공적인 신차 출시와 생산 정상화에 따른 판매 증가와 더불어 높아진 브랜드력과 상품성에 기반한 고수익 차종 및 고급 트림 중심의 판매 믹스 개선을 이루겠다는 목표다. 이를 통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12.7% 증가한 97조 6천억원, ▲영업이익은 28.6% 늘어난 9조3천억원 ▲영업이익률은 1.1%포인트(p) 상승한 9.5%를 달성하겠다는 계획이다.
중장기 목표로 2026년에는 ▲매출액 134조원 ▲영업이익 12조원 ▲영업이익율 9%, 2030년에는 ▲매출액 160조원 ▲영업이익 16조원 ▲영업이익율 10% 달성을 목표로 제시했다.
중장기 목표 달성의 핵심 요소로는 ▲본격적인 전기차 중심의 판매와 수익 기여 확대 ▲핵심 부품의 원가절감, 연구개발 및 생산 효율화 등을 통한 전기차 수익성 개선 가속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등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와 FoD를 활용한 소프트웨어·서비스 상용화에 따른 추가 매출 및 수익 구조 확보를 꼽았다.
특히 전기차의 수익 기여 비중은 지난해 5% 수준에서 2026년 32%로 늘어날 전망이다. 2030년에는 전체 수익의 절반을 넘는 53%까지 확대해 전동화 중심의 수익 구조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기차의 핵심부품인 배터리 원가는 2018년을 기준으로 2026년에 75% 수준으로, 2030년에는 45% 수준까지 낮출 계획이다. 모터시스템과 통합 충전 시스템 역시 2030년까지 2018년 대비 최대 30% 수준으로 낮춘다.
올해부터 2027년까지 향후 5년간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는 기존 5개년(2022~2026년) 계획 대비 4조원이 증가한 총 32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 중 미래사업에 대한 투자 비중은 45%로 기존 5개년 계획(37%) 대비 8%포인트 상향했다.
기아는 주주가치 극대화를 위한 주주 환원 정책도 지속적으로 실행해 나갈 계획이다. ▲미래 성장을 위한 투자 여력 확보 ▲재무적 유연성 확대 ▲주주가치 제고를 종합적으로 고려해 배당성향을 작년 계획과 같이 당기순이익 기준 20~35%로 유지한다.
아울러 최근 밝힌 바와 같이 중장기 자사주 매입 및 소각 계획을 실행에 옮겨 더욱 적극적으로 주주가치 제고에 나선다. 올해는 지난달 이미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을 완료했다. 향후 5년간 연간 최대 5천억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고 매입분의 최소 50%를 소각할 예정이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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