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양호연 기자] 포스코인터내셔널이 에너지·철강·식량·신사업 등의 질적 성장을 기반으로 한 새 비전 선포에 나섰다.
관련 업계에선 포스코에너지 합병에 이어 네 가지 사업 영역의 포트폴리오 강화 목표를 두고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에너지 등 주력 사업 부문의 시황이 회복되고 있는 만큼 실적 기대감도 언급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친환경' 가치를 중심으로 전 사업 부문 밸류체인 강화에 나섰다. 친환경 가치를 중심으로한 종합사업회사로의 진화를 추진해 회사의 실제 가치와 시장가치 갭을 극복하겠다는 복안이다.
앞서 포스코인터내셔널은 2000년 12월 대우 무역부문의 인적분할 통해 설립됐다. 지난해 매출액은 37조9천896억원을 기록했으며 사업 부문별 매출은 무역 부문 89.8%, 투자 등 부문 6.6%, 에너지 부문 3.6% 등이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최근 포스코에너지와의 통합을 이루며 LNG 밸류체인 시너지에 대한 기대감을 한몸에 받았다. 게다가 세넥스 에너지(Senex Energy) 인수를 틍한 이익 확대와 포스코그룹의 2050 탄소중립 목 달성에 주요 역할을 할 것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반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그룹 내 핵심 사업회사로의 위상을 갖추는 등 비약적인 성장에도 불구하고 시장 가치가 저평가돼 왔다는 판단이다. 실제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시총은 2010년 3조5천억원 수준이었지만 여전히 약 3조8천억원으로 코스피 상장사 80위권에 머무는 수준이다.
이와 관련해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오는 2030년까지 시총을 현재 대비 여섯 배 이상 불리겠다는 목표다. 목표 시총은 23조원 수준으로 제시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은 이를 위한 해법으로 에너지 부문 가스전 추가 확보, 터미널 사업 확대 등의 밸류체인 강화와 재생에너지 및 수소의 확장을 내건 상태다. 이와 함께 소재는 그린에너지용 제품 믹스 변화와 이차전지 소재 조달 및 친환경차 부품 생산 능력을 확대할 방침이다. 또 식량사업을 강화하고 친환경 신사업 발굴에 집중한다는 목표다.
포스코인터내셔널의 새 출발에 업계에서도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다. 주력 부문 시황이 회복되는 만큼 긍정적으로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설명이다. 반면 주요 에너지 원자재 가격이 하락하고 국내 전력시장 규제 영향 등에 따라 지난해와 같은 호황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업계 한 관계자는 "포스코에너지와의 합병으로 LNG 밸류체인 일원화를 이루며 그룹 내 에너지 사업 총괄 기업으로 거듭나 기대감이 높아졌다"며 "다만 그동안 LNG사업뿐만 아니라 포스코그룹이 그리는 신재생에너지 및 수소 사업 전개에서의 역할이 명확해질 필요가 있다는 우려가 언급돼 왔지만 이번 새 성장전략과 비전을 통해 사업영역의 포트폴리오를 강화 및 지속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양호연 기자(h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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