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기아가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시행으로 보조금 혜택을 받을 수 없게 된 상태에서 단기적으로 리스 차량 판매를 확대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이에 따른 수익성 악화 우려는 크지 않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11월 미국 LA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2022 LA오토쇼'에서 기아 미국 마케팅 부사장 러셀 와거(Russell Wager)가 발표를 하고 있다. [사진=기아]](https://image.inews24.com/v1/ae9ead1ba844c2.jpg)
기아 재경본부장인 주우정 부사장은 26일 1분기 실적발표 컨퍼런스 콜에서 "IRA 영향으로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전기차 재고 소진이 낮았다"며 "IRA 세부시행 지침이 발표되면서 4월부터 보조금 수혜가 가능한 리스와 플릿(업체를 대상으로 한 대량판매) 판매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아는 연간 기준으로 리스 판매 비중을 30% 이상으로 높인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그러나 지난 1분기에는 9% 수준에 머물렀다.
기아 투자설명(IR) 담당 정성국 상무는 "IRA 세부 내용이 확정되기 전인 1분기에는 경쟁 모델들이 어떤 식으로 반응할지 관망하며 상대적으로 리스 비중을 덜 적극적으로 가져갔다"며 "다만 내용이 확정되고 난 4월부터는 리스 비중을 현재 25% 이상 가져가고 있고, 연간 사업계획인 30% 수준으로 맞추려고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 부사장은 "리스 차량의 경우 개인 소비자에게 판매할 때보다 수익성이 낮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있지만, 실질적인 수익성 측면에서는 차이가 없다"며 "단기적으로 플릿과 리스를 확대하겠지만, 기본적으로는 현재 공장 생산과 배터리 등 조건을 만족시켜 보조금 혜택을 받는 시기를 최대한 앞당기는 목표를 앞당기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근 IRA 세부조항 발표 후 보조금 혜택을 받는 전기차가 확정됐지만, 오히려 기아 전기차의 경쟁력이 부각되는 측면이 있다고도 강조했다.
주 부사장은 "IRA의 실질적인 보조금 수혜 차량이 확정되고 EV6, 니로EV 등의 직접적인 경쟁 차종 상황을 보면, 오히려 보조금을 받던 차량이 못받게 되거나 줄어드는 경우가 생겨 기아 전기차의 경쟁력이 더 나아지는 부분도 있다"며 "단순히 IRA 세부지침 확정으로 기아의 경쟁력이 낮아진 것은 아니고, 시장에서 최대 보조금 혜택인 7천500달러 자체를 못 받는 수요자들의 관망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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