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영웅 기자] KT가 4일 차기 대표이사(CEO) 후보로 김영섭 전 LG CNS 사장을 선정했다. 이달 말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할 방침이다.
4일 업계에 따르면 KT이사후보추천위원회(위원장 이승훈)는 이날 서울 모처에서 심층면접 대상자 3인을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하고 논의를 거쳐 김 전 사장을 최종 1인으로 선정했다. 심층면접 대상자 3인은 김 전 사장을 포함해 박윤영 전 KT 사장, 차상균 서울대학교 교수다.
김 후보자는 재무통으로 분류된다. 그는 LG 전신인 럭키금성상사(현 LX인터내셔널)에 입사해 LG 구조조정본부 재무개선팀 상무, LG유플러스 최고재무책임자(CFO) 부사장 등을 역임했다. 2015년부터 지난해까지 LG CNS 대표를 지냈다. DX(디지털전환) 분야에 강점이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앞서 KT이사후보추천위는 지난달 12일까지 접수된 사내·외 CEO 후보군을 대상으로 서류 심사와 비대면 인터뷰를 진행한 결과 이들 3인을 면접 대상자로 선정했다. 위원회는 정관상 대표이사 자격요건과 주요 이해관계자 의견 등을 반영해 이사회가 마련한 심사기준에 따라 심층 면접을 진행했다.
위원회는 ▲기업가치 제고 ▲대내외 신뢰 확보 및 협력적 경영환경 구축 ▲경영비전과 변화·혁신 방향 제시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 마련 등에 중점을 두고 면접 심사를 진행했다.
윤종수 KT 이사회 의장은 "김영섭 후보 그간의 기업경영 경험 및 ICT 전문성을 바탕으로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KT가 글로벌 디지털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미래 비전과 중장기 기업가치 제고를 위한 구체적인 실행 전략을 명확히 제시했다"고 평가했다.
윤 의장은 "새로운 KT의 경영비전 하 지속 가능한 성장기반을 마련하고 대내외 이해관계자들과의 협력적 관계를 구축할 수 있는 최고의 적임자"라며 "DX 역량과 본질에 기반한 성장을 도모하고 경영 체계 정착 및 기업문화 개선 의지가 뛰어나 향후 KT 미래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평가했다"고 말했다.
KT는 직전 경선에서 구현모 전 KT 대표가 연임을 포기하고 윤경림 전 KT 사장이 낙마하면서 차기 CEO를 선정하지 못해 박종욱 대표이사 직무대행 체제가 유지 중이다. 이날 선정된 김 후보자가 주총을 거쳐 차기 대표로 확정될 경우 KT는 5개월 간의 경영공백에 마침표를 찍게 된다.
/이영웅 기자(her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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