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기대작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중국 출시가 연기되면서 국경절 특수 대목을 놓친 넷마블이 아쉬움을 토로하고 있다.
26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텐센트가 당초 이날 서비스를 시작할 예정이던 모바일 게임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의 출시 일정을 최근 10월 13일로 연기했다. 회사 측은 구체적인 연기 사유는 밝히지 않았으나 개발 완성도 등을 높이기 위한 결정으로 예상되고 있다.
지난 6일 출시한 '세븐나이츠 키우기' 흥행에 이어 중국에서의 성과를 기대했던 넷마블은 아쉬움을 감추지 못하는 분위기다. 특히 갑작스런 일정 연기로 29일부터 내달 6일까지 이어지는 중국 주요 명절인 중추절·국경절 연휴 특수를 놓치게 됐기 때문이다. 중추절·국경절 연휴는 게임을 비롯해 중국 내 최대 소비가 일어나는 대목으로 꼽힌다.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는 일본 스즈키 나카바의 만화를 바탕으로 한 동명 애니메이션 IP를 바탕으로 개발한 수집 RPG다. 한국과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에 성공해 중국에서의 성과도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버전의 경우 일본 고단샤가 현지 판권을 보유하고 있으며 중국 서비스는 텐센트가 맡는다. 넷마블은 개발 리소스를 제공했다.
세계 최대 게임 시장인 중국은 넷마블의 실적 반등을 이끌 핵심 시장으로 꼽힌다. 일단 흥행만 하면 한국 이상의 매출을 벌어들일 수 있기 때문이다. 센서타워에 따르면 텐센트와 세기천성이 공동 서비스하는 넥슨의 '메이플스토리M'의 경우 지난 8월 17일 출시돼 35일만에 5500만달러(약 737억원)의 매출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20억원이 넘는 일매출을 올렸다는 의미다.
넷마블은 지난해 말 다수 게임들의 판호 획득에 성공하며 중국 진출 기대감을 높인 바 있다. 넷마블이 보유한 '스톤에이지' IP를 바탕으로 현지 업체가 만든 '신석기시대'가 지난 7월 출시돼 중국 애플 앱스토어 매출 톱10에 진입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도 냈다.
내달 론칭을 앞둔 일곱개의 대죄: 그랜드 크로스와 더불어 연내 중국 진출을 앞둔 '제2의나라: 크로스 월드'도 흥행 가능성이 높은 기대작으로 꼽힌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지난달 진행된 2분기 실적발표에서 "일곱개의 대죄와 제2의나라는 현재 사전예약을 받고 있고 500만 이상 모객을 목표로 준비하고 있다"며 "어렵지 않게 달성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낸 바 있다.
한편 넷마블은 신작 부진과 기존 게임의 노후화 등의 영향으로 6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 7월 출시한 '신의 탑: 새로운 세계'에 이어 세븐나이츠 키우기의 흥행과 더불어 중국에서의 매출이 더해지면서 4분기부터 흑자 전환에 성공할 것이라는 증권가 전망이 나오고 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