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용삼 기자] 삼성전자가 미국 유력 경제 전문지 포브스의 올해 전 세계 상장기업 순위에서 20위 밖으로 밀려났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포브스가 최근 공개한 '글로벌 2000' 순위에서 삼성전자는 전년(14위) 대비 7계단 하락한 21위를 기록했다. 이는 삼성전자의 핵심 사업인 반도체 부문이 지난해 15조원에 육박하는 적자를 내는 등 실적 부진의 영향으로 분석된다.
포브스는 매년 전 세계 주요 기업의 매출과 순이익, 자산, 시가총액 등을 종합 평가해 2000개 기업의 순위를 매겨 발표한다. 이번 평가에서 삼성전자는 매출 28위, 순이익 43위, 자산 122위, 시장가치 23위를 각각 기록했다.
이번 조사에서 국내 기업 중 100위 안에 진입한 곳은 삼성전자와 현대자동차로 나타났다. 현대차는 지난해(104위)보다 11계단 상승한 93위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기아(234위), KB금융(250위), 신한금융(304위), 하나금융(411위), 포스코(412위), 현대모비스(465위), 삼성물산(493위) 등이 500위 내에 포함됐다.
전체 순위로 보면 미국과 중국의 금융사들이 상위권에 포진됐다. 미국 JP모건체이스가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고, 2위는 버크셔 해서웨이였다. 이어 사우디아라비아 아람코, 중국 ICBC, 미국 뱅크오브아메리카 등도 다섯손가락 안에 들었다.
아울러 아마존, 중국건설은행, 마이크로소프트, 중국농업은행, 알파벳 등이 10위 내에 들었다. 중국을 제외한 아시아 기업으로는 일본 도요타가 11위로 가장 높았다.
인공지능(AI) 기업의 선전도 눈에 띈다. 미국의 인텔은 지난해보다 315계단 상승한 107위, 엔비디아도 100계단 이상 오른 110위에 랭크됐다. AI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판매하는 슈퍼마이크로컴퓨터(856위)도 처음 순위에 올랐다.
글로벌 2000에 이름을 올린 기업을 배출한 국가 중에서는 미국이 621개 기업으로 가장 많았다. 중국·홍콩 324개, 일본 181, 인도 71개, 영국 66개 등으로 뒤를 이었다.
포브스는 "시가총액 3조달러에 달하는 칩 제조업체인 엔비디아가 100계단 이상 상승한 110위에 오르고 데이터센터용 서버를 판매하는 새너제이의 슈퍼마이크로컴퓨터가 856위로 데뷔하는 등 AI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권용삼 기자(dragonbuy@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