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반도체와LCD 부분의 견조한 성장세 속에 2조원대 영업이익 시대를 다시 열었다.
삼성전자 3분기 실적의 특징은 ▲D램 부문의 원가 경쟁력 강화에 따른 수익증가 및 낸드플래시의 매출 증가세 ▲LCD 부문의 견조한 수요 증가에 바탕을 둔 수익률 호조 ▲GSM 세계최대 시장인 유럽·북미 지역에서의 휴대폰 판매량 확대였다.
그중에서도 반도체와 LCD 부분의 독주가 더욱 눈에 띄었다.
◆반도체, 메모리와 LSI 모두 상승세
반도체 부문은 PC 등 주요 수요처가 본격적인 성수기에 진입함에 따라, 매출은 10% 증가한 4조5천900억원, 영업이익은 2.8% 증가한 1조3천500억원을 기록했다.
이같은 매출 증가세 속에 지난 3분기 반도체 부분 매출은 정보통신 부분의 매출을 100억의 근소한 차이로 넘어섰다. 특히 시스템LSI 분야는 23%의 매출 성장세를 기록했다.
반도체 부분은 첨단 미세 공정의 안정화로 이익이 질이 높아 졌다. 영업이익률은 지난 2분기 27%서 29%로 2%높아졌다.
D램 부문은 90nm 공정의 순조로운 생산확대 및 성공적인 수율 개선에 의한 차별화된 공정기술로 타사 대비 월등한 경쟁력을 보여 주었다. 90nm의 D램 생산 비중은 35% 였다. D램의 ASP는 3달러(256M)였고 비트그로쓰는 10%였다.
낸드플래시도 70nm 공정과 MLC(Multi Level Cell) 기술로의 순조로운 전환으로 시장 지배력을 더욱 공고히 했다. 3분기중 70nm 공정 비중은 15%였고 이를 4분기 중 30%로 끌어 올릴 예정이다. 3분기 20% 였던 4Gb 제품의 비중도 4분기 60%로 높아질 예정이다.
특히 MP3 플레이어와 휴대폰 등의 낸드플래시 수요가 급증으로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다. ASP는 6달러(1Gb환산)로 19% 하락했다. 2Gb 이상 고용량 제품은 판매 확대를 위해 가격을 인하했다. 비트고로쓰는 37%에 달했다.
낸드플래시 생산량 증가는 12인치 낸드팹인 14라인의 생산물량이 증가했고 8인치 디램 팹인 9라인도 낸드 생산으로 전환을 시작하며 계속 늘고 있다.
시스템LSI부분은 DDI 및 CMOS 이미지센서의 물량 증가가 매출 증가의 원인이었다.
◆'미운 오리'서 벗어난 LCD
LCD 부분도 모처럼 활짝 웃었다. 매출은 전분기 대비 26% 증가한 2조6천800억원, 영업이익은 10% 이상 증가한 3천억원에 이르렀다. 계절적 요인에 따른 수요증가세 지속과 7세대 라인의 성공적인 양산으로 물량 및 가격 경쟁력이 강화된 때문.
패널 판매량은 21% 증가한 가운데 TV용이 43%나 급증하는 모습이었고 노트북용도 20%의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모니터용도 19인치 이상의 매출 증가율이 21%에 달해 모니터 전체 증가 비율 17%를 웃돌아 역시 대형화 추세를 보였다.
32인치 이상 TV용 판매대수는 90만대에 달해 전분기 대비 154%나 늘어났다. 7세대 라인 풀 가동의 영향이다.
3분기 중 패널 가격은 모니터와 노트북용이 각각 6%와 8% 상승했지만 TV용(32인치 기준)은 5% 하락세였다.
이러한 LCD의 성과는 32인치 이상 대형 LCD TV 시장을 개척한 전략이 주효 했다고 볼 수 있으며, 4분기에도 TV 패널의 공급부족이 예상돼, 향후 전망도 밝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DM, 프리리엄 TV 판매 비중 증가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디지털TV의 판매가 호조를 보이면서, 전분기 대비 2% 증가한 1조6천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TV 부분이 DM을 이끌었다. 3분기 중 PDP TV 가 55%, LCD TV가 37%의 판매 증가를 보였고 LCD 모니터도 11%의 증가세였다.
특히 프리미엄급 TV의 판매 비중이 지속적으로 증가 중이다. LCD TV 중 30인치 이상의 비중이 지난 1분기 18% 2분기 23%서 3분기에는 37%로 늘며 40%대를 눈앞에 뒀다.
PDP TV도 42인치 이상 HD급의 비중이 2분기 25%서 3분기 28%로 꾸준히 증가했다.
디지털미디어 부문은 원가경쟁력 확보를 위해 지속적으로 해외 생산 기지를 확장해온 결과 해외생산 비중이 90%에 이르고 있으며, 해외부문까지 포함할 경우, 매출은 전분기 대비 대폭 개선되었고 이익도 흑자 행진을 지속하고 있는 점이 긍정적으로 평가된다.
생활가전 부문은 에어컨 성수기가 끝나면서 판매량이 감소해, 매출은 전분기 대비 15% 감소한 8천500억원을 기록했으며, 영업이익은 400억 적자로 반전했다.
삼성전자 IR팀장인 주우식 전무는 "4분기에는 연말 특수 등 본격적인 IT 성수기가 도래할 것으로 전망돼, 낸드 플래시를 비롯한 그래픽, 모바일 D램 등 고부가 반도체 제품의 판매 확대로 수익을 높이고, LCD는 수요 우위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에 따라 매출 및 이익 증가세가 유지될 것"이라고 말했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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