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서영준 기자] 채권 전문가 절대 다수가 다음 달 원/달러 환율이 더 상승할 것으로 전망했다. 1460원대를 넘어선 원/달러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본 응답자는 미미했다.
27일 금융투자협회가 발표한 ‘2025년 1월 채권시장 지표’에 따르면, 채권 보유·운용 관련 종사자 100명 중 39%가 원/달러 환율이 다음달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는 전달 대비 18%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원화 환율이 보합 수준을 보일 것이라고 응답한 비중도 56%로 8%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환율이 하락할 것이라고 전망한 응답자는 지난달 31%에서 5%로 급감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매파적 금리인하 기조 등으로 미 달러가 강세를 보이는데다 국내 정치적 불확실성으로 인한 원화 약세 요인이 더해진 데 따른 것으로 금투협은 풀이했다. 이로 인해 환율 관련 채권시장 심리(환율 BMSI)는 지난달 110.0에서 66.0으로 감소했다. BSMI가 100 이하일 경우 채권시장 심리가 위축됐음을 의미한다.
금리에 대해선 응답자의 60%가 보합을 전망해 전달(64%)보다 소폭 하향했다. 금리가 오를 것이라고 응답한 비율은 24%로 전달 대비 12%포인트 늘었으며, 금리하락 응답 비율은 16%로 같은 기간 8%포인트 줄었다.
12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내년도 예상 기준금리 인하 횟수를 기존 4회가 아닌 2회에 그칠 것으로 전망치를 수정한 가운데 1월 금리상승 응답자가 전월대비 증가한 것으로 보인다.
물가가 오를 것으로 전망한 전문가는 32%(전월 30%)였으며 물가하락 응답자 비율은 17%(전월 3%)였다. 이 같은 조사 결과를 토대로 산출한 종합 BMSI는 103.1로 전월 대비 8.4%포인트 하락했다.
금투협은 "최근 원/달러 환율이 상승하고 미 연준의 2025년 금리인하 횟수가 축소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 뒤 채권금리가 상승하며 1월 채권시장 심리가 전달보다 악화됐다"고 설명했다.
/서영준 기자(seo0703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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