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홍성효 기자] 국내 항공사들이 친환경 대체 연료인 지속가능항공유(SAF) 혼합 연료 도입에 나서고 있다.
일각에서는 일반 항공유보다 비싼 SAF로 인해 운임 인상에 대한 우려를 표하지만 업계에서는 운임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선을 긋고 있다.
![대한항공 B737-900ER. [사진=대한항공]](https://image.inews24.com/v1/6b052adcf533b7.jpg)
1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에어프레미아는 지난 3일부터 인천을 출발해 일본 나리타 공항으로 운항하는 항공기에 SAF를 혼합해 운항을 시작했다. 이는 지난해 8월 국토교통부와 산업통상자원부가 2027년부터 국내에서 출발하는 국제선 모든 항공편에 SAF 1% 혼합 사용 의무화를 추진한 것에 따른 조치다.
대한항공은 정부의 전략 발표 직후인 당일부터 인천국제공항에서 일본 도쿄 하네다공항을 정기 운항하는 여객기에 SAF를 1% 혼합한 연료를 공급하고 있다.
아시아나항공도 작년 9월부터 인천∼하네다 노선에서 에쓰오일이 생산한 SAF 1%를 섞은 연료를 급유하고 있다.
저비용항공사(LCC) 중에서는 티웨이항공이 지난해 9월 말부터 인천-구마모토 노선에서 SAF를 1% 혼합한 연료를 사용하고 있다.
진에어는 지난해 11월부터 인천-기타큐슈 노선에서, 이스타항공은 지난해 12월부터 인천-간사이 노선에서 SAF 혼합유를 사용했다.
또 제주항공은 지난달 31일부터 인천-후쿠오카 노선에서 SAF 혼합유를 쓰고 있다. 에어부산의 경우 올해 1분기 내 국내 출발 일본 노선에 SAF 상용 운항을 준비 중이다.
SAF는 동·식물에서 유래한 바이오매스·대기 중 포집된 탄소 등을 기반으로 만들어져 기존 항공유보다 탄소 배출량을 80%까지 저감할 수 있는 친환경 연료다. 다만 일반 항공유보다는 3배 넘게 비싸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항공운임의 인상이 우려되고 있다. 실제 독일 루프트한자, 에어프랑스-KLM그룹이 SAF 도입 의무화를 반영해 추가 요금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런 우려를 일축하고 있다.
항공업계 한 관계자는 "현재 도입되고 있는 SAF 1%를 혼합했기에 운임인상이라고 연결된다고 하기에는 아직 무리가 있다"며 "현재는 항공사의 전체 항공유 비용에 끼치는 영향도 크지 않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SAF 생산시설이 확충되면 지금보다 비용이 줄어들 것"이라며 "각국의 규제 정책에 따라 잘 준비해서 항공사들이 충분히 대응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홍성효 기자(shhong0820@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