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동현 기자] 대전의 한 초등학교에서 8살 여아가 교사에게 피살당한 가운데 피해 아동의 아버지가 "교사의 계획범죄"라고 주장하며 울분을 토했다.
11일 연합뉴스 등에 따르면 피해 아동 김하늘 양의 부친인 A씨는 경찰 수사를 마친 뒤 응급실로 돌아와 "오늘 우리 하늘이는 별이 됐고 앞으로는 제2의 하늘이가 나오지 말아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인 김하늘 (8)양이 흉기에 찔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숨졌다. 현장에서는 40대 교사도 자상을 입었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40대 교사 C씨가 김 양을 흉기로 찌른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초등학교에 주차된 경찰차.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a54a1968333ec.jpg)
이어 "저번 주부터 하늘이가 미술학원에 다녀서 4시 40분까지 학교에 있는 아이는 하늘이가 유일했다. 아이가 혼자 있었던 것을 알았을 것이고, 흉기 또한 직접 챙겨온 것으로 100% 계획범죄가 아닐 수가 없다"고 강조했다.
또 딸의 휴대전화에 설치돼 있던 부모 보호 애플리케이션을 통해 실시간으로 휴대전화 주위에 있는 소리를 다 들을 수 있었다고 밝히며 딸을 찾기 시작했던 전날 오후 4시 50분쯤부터 아이를 찾을 때까지 모든 소리를 들었다고 전했다.
그는 "이미 하늘이 목소리는 하나도 들리지 않았고 늙은 여자의 달리기 한 것 같은 숨이 휙휙 거리는 소리와 서랍을 여닫는 소리, 가방 지퍼를 여는 소리가 계속 들렸다"고 했다.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인 김하늘 (8)양이 흉기에 찔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숨졌다. 현장에서는 40대 교사도 자상을 입었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40대 교사 C씨가 김 양을 흉기로 찌른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초등학교에 주차된 경찰차.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dc8246d0ccf3ab.jpg)
그러면서 "교사는 우울증에 의해 자기 분을 못 이겨서 아무 죄도 없는 하늘이을 죽였다"며 분개했다.
김 양의 친할머니 B씨 역시 "금방이라도 (하늘이가) '할머니'하고만 올 것 같다. 학생이 학교에서 선생에 의해 살해됐다는 게 이해가 안 간다. 이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라고 외쳤다.
앞서 전날 오후 6시쯤 대전시 서구 한 초등학교 건물 2층 시청각실에서 김 양과 학교 교사 C씨가 흉기에 찔린 채 발견됐다.
김 양은 심정지 상태로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졌으며 C씨는 의식이 있는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받았다.
![지난 10일 오후 5시 50분께 대전 서구 한 초등학교에서 초등학교 1학년생인 김하늘 (8)양이 흉기에 찔려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으나 숨졌다. 현장에서는 40대 교사도 자상을 입었으나 의식이 있는 상태로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경찰은 40대 교사 C씨가 김 양을 흉기로 찌른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자세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사진은 초등학교에 주차된 경찰차.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5065836e5231ce.jpg)
경찰은 C씨가 김 양을 살해한 뒤 자해한 것으로 보고 사건 직후 해당 교사를 용의자로 두고 수사하고 있다. C씨는 같은 날 오후 9시쯤 자신의 범행을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C씨가 건강을 회복하는 대로 구체적인 범행 동기와 경위 등을 조사할 계획이다.
/김동현 기자(rlaehd3657@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