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변기 물을 내릴 때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사람은 많다. 그런데 확실하게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환풍기'까지 꼭 돌려야 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변기 물을 내릴 때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사람은 많다. 그런데 확실하게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환풍기'까지 꼭 돌려야 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c6bde29daf0114.jpg)
18일(현지시간) 메디컬익스프레스는 중국지질과학대 연구진의 'Quantitative microbial risk assessment of bioaerosol emissions from squat and bidet toilets during flushing' 연구 결과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공공 화장실에서 변기 물을 내릴 때 발생하는 대장균과 황색포도상구균 등의 바이오 에어로졸(공기 중에 미세한 입자로 분산된 생물학적 인자) 농도가 CDC에서 정한 허용 수준을 초과했다.
연구팀은 중국의 한 사무실 건물 내 두 개의 화장실에서 실험을 진행했다. 실험 대상은 쪼그려 앉는 변기와 비데 변기였으며, 다양한 세척 조건과 환기 상황에서 바이오 에어로졸 배출량을 측정했다.
분석 결과 두 종류의 변기에서 모두 바이오 에어로졸이 방출됐으나, 쪼그려 않는 변기의 박테리아 배출량이 더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황색포도상구균은 4262%, 대장균은 1627% 더 높게 나왔다. 대변이 있는 상태에서 물을 내렸을 때 박테리아 농도가 더욱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다. 황색포도상구균은 2543%, 대장균은 1627% 더 높은 농도를 나타냈다.
![변기 물을 내릴 때 바이러스가 퍼지는 것을 막기 위해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사람은 많다. 그런데 확실하게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서는 '환풍기'까지 꼭 돌려야 한다는 연구가 나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https://image.inews24.com/v1/32baf72f124bbe.jpg)
연구팀은 변기 물을 내릴 때 변기 뚜껑을 닫는 것은 물론 배기팬(환풍기)까지 작동시킨 뒤 물을 내리면 병원균 노출 위험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고 밝혔다.
변기 뚜껑만 닫고 물을 내리면 바이러스 입자 확산을 완벽하게 막을 수 없다. 미국 애리조나대 환경과학과 연구팀이 최근 미국감염관리학회지(American Journal of Infection Control)에 발표한 연구에 따르면 변기 뚜껑을 닫고 물을 내리는 것이 세균 확산을 줄이는 데는 효과적이지만, 변기 뚜껑을 올리든 내리든 미세한 바이러스 입자의 확산량에는 유의미한 차이가 없었다.
이에 와지드 알리 연구원은 "변기의 뚜껑을 닫고 배기팬 효율성과 공기 교환율을 최적화하면 바이오 에어로졸 농도와 노출 위험을 효과적으로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번 연구 결과는 화변기와 양변기 모두에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해당 논문 URL: https://onlinelibrary.wiley.com/doi/10.1111/risa.70000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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