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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산 AI 반도체 상용화 속도…올해 의료·공공 등 AI서비스 실증"


네이버·KT·NHN, 40PF 규모 AI반도체 팜 구축
클라우드 기반 NPU 인프라 서비스 연내 출시

[아이뉴스24 윤소진 기자] "올해 국내 클라우드서비스사업자(CSP) 3사 모두 클라우드 기반 국산 신경망처리장치(NPU) 인프라 서비스를 정식 출시하게 됩니다."

이종복 네이버클라우드 이사가 25일 오후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국가 AI컴퓨팅 인프라 기술 세미나'에서 국산 AI반도체 팜 실증사업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이종복 네이버클라우드 이사가 25일 오후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국가 AI컴퓨팅 인프라 기술 세미나'에서 국산 AI반도체 팜 실증사업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이종복 네이버클라우드 이사는 25일 서울 서초구 서울aT센터에서 열린 '국가 AI컴퓨팅 인프라 기술 세미나'에서 3년차에 접어든 국산 AI반도체 팜 실증사업이 올해 실제 고객들이 사용할 수 있는 상용화 단계로 진입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네이버클라우드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주관하는 'K-클라우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KT클라우드, NHN클라우드와 함께 2023년부터 'AI반도체 팜 구축 및 실증' 사업을 진행해왔다. 이 사업은 국내 데이터센터 시장에서 국산 AI반도체 점유율을 확대하고 클라우드 경쟁력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다.

이날 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각 클라우드 기업은 각각 다른 국산 AI반도체 기업과 협력 중이다. 네이버클라우드는 퓨리오사AI와 총 9PF 규모를, KT클라우드는 리벨리온과 총 8.9PF를, NHN클라우드는 사피온(현 리벨리온)과 총 22PF 규모로 팜을 구성했다.

이들 기업의 AI 반도체는 모두 NPU 제품들이다. NPU는 인공신경망 연산에 최적화된 프로세서로, 일반 CPU나 GPU와는 구별된다. 그래픽 처리나 병렬 연산에 최적화된 GPU와 달리 NPU는 AI 및 머신러닝 작업에 특화됐으며, GPU보다 비용·전력 효율성이 높다.

이 이사는 "많은 분들이 NPU를 GPU와 착각하는 경우가 많다. GPU가 큰 컨테이너선이라면 NPU는 포터 트럭으로 아파트까지 배달하는 개념"이라고 비유했다. 이어 "특정 타겟 모델에 특화돼 있어 GPU에서 개발된 모델을 NPU로 이전하려면 양자화, 최적화 등 여러 과정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국산 AI반도체가 직면한 과제도 지적했다. 이 이사는 "AI반도체 회사들은 현재 멀티 서버 간 클러스터링 기술이 부족해 대규모 AI 모델 실행에 제약이 있다. 그럼에도 저전력, 저비용 측면에서 메리트가 있어 활용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올해는 NPU 기반 서비스가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돌입한다. 세미나에서는 국산 AI반도체 팜 3차년도 사업의 주요 실증 서비스도 공개됐다. 외국인 노동자를 위한 챗봇 서비스, LLM 기반 지정 검색 서비스, 뇌파 기반 응용증진 텍스트 AI 서비스, 웹서비스 전에 관련 분석 서비스 등 4개 분야에서 실증이 진행된다.

이 이사는 "1차년도에는 국산 AI반도체의 클라우드 적용 가능성을 검증했고, 2차년도에는 본격적으로 도입해 팜을 구축했으며, 3차년도인 올해는 솔루션 서비스화를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국산 AI반도체의 수익성에 대해선 "현실성을 고려하면 지금의 수익 구조를 따지기 어렵다"면서도 "AI 발전 속도가 빠른 만큼 국산 NPU가 기회를 잡을 수도 있다"고 전망했다.

이종복 네이버클라우드 이사가 25일 오후 서울 aT센터에서 열린 '국가 AI컴퓨팅 인프라 기술 세미나'에서 국산 AI반도체 팜 실증사업 성과를 발표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왼쪽부터) 정혜동 IITP 인공지능 PM, 안정호 서울대 교수, 김동준 카이스트 교수, 이종복 네이버클라우드 이사, 이창훈 NIPA 팀장이 행사 참석자들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사진=윤소진 기자]

한편,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관 정보통신기획평가원(IITP) 주최로 열린 이번 세미나는 ‘글로벌 인공지능 생태계 변화와 우리의 대응’ 주제로 최근 딥시크 충격 등 글로벌 인공지능 기술·산업 환경 변화에 따른 국가 AI컴퓨팅 인프라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하고자 마련됐다. 서울대학교 안정호 교수, KAIST 김동준 교수, IITP 정혜동 인공지능PM 등 인공지능 및 AI컴퓨팅 분야 전문가들이 참석해 AI컴퓨팅 인프라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급변하는 인공지능 생태계와 향후 전망을 공유했다.

/윤소진 기자(soj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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