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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스페이스X 신뢰도…발사 연기→또 연기→또또 연기 [지금은 우주]


그동안 쌓았던 발사체 경쟁력 갈수록 떨어져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과 우주화물선 드래건. [사진=NASA/스페이스X]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과 우주화물선 드래건. [사진=NASA/스페이스X]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에 대한 신뢰도가 추락할 것으로 보인다. 미국 항공우주청(NASA)과 한국천문연구원 등이 공동 개발한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 발사가 또다시 연기됐다.

발사 연기는 ‘(스페이스X의 로켓) 팰컨9 준비와 발사 전 점검을 위한 추가 시간이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지난달 28일 발사하기로 한 스피어엑스는 3월 1일로 발사가 한 차례 연기됐다. 이때까지만 하더라도 충분히 있을 수 있는 일로 받아들여졌다. 사전점검 과정과 기상 상황 등으로 연기되는 사례가 없지 않기 때문이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1일에서 3일로 연기되더니 다시 3일에서 5일로 연기됐다. 여기까지도 탑재체와 발사체의 여러 점검이 필요한 상황이라 어느 정도까지 납득할 수 있는 상황으로 이해됐다.

문제는 또다시 연기됐다는 점이다.

우주항공청 관계자는 4일 “5일(한국시간) 발사 예정이었던 스피어엑스 발사가 스페이스X 팰컨9 발사체 준비와 발사 전 점검을 위한 추가 시간이 필요해 다시 연기됐다”며 “7일 낮 12시9분(한국시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덧붙여 “현지 상황에 따라 또다시 발사 일정이 달라질 가능성은 있다”고 전했다.

스페이스X의 발사체 팰컨9과 우주화물선 드래건. [사진=NASA/스페이스X]
우주망원경 스피어엑스가 수차례 발사 연기를 하고 있다. 팰컨9 사전 점검에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이유에서다. [사진=NASA]

그동안 발사 일정이 여러 차례 연기된 사례는 많다. 제임스 웹 우주망원경의 경우도 발사 전 로켓과 탑재체 연결 문제와 기상상황 등으로 발사지연이 있었다.

다만 이번처럼 여러 번 발사가 연기된 사례는 이례적이다. 무엇보다 그 배경에 발사체인 팰컨9의 사전점검이 원인으로 나오면서 스페이스X의 신뢰도는 추락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134회 로켓을 발사했다. 2023년의 96회보다 약 40% 늘어났다. 세계 로켓 발사 시장의 약 50%에 이른다.

스페이스X는 팰컨9 로켓에 대해 재활용 기술을 적용, 발사 비용을 대폭 낮춰 전 세계적으로 주목의 대상이었다.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스페이스X는 뉴스페이스 시대 ‘혁신’의 아이콘으로 떠올랐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재집권하면서 이 같은 신뢰도는 급격히 떨어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일론 머스크가 미국 정부효율부(DOGE, Department of Government Efficiency) 수장이 되면서 전 세계 과학자들의 비판을 한 몸에 받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우주 전문가는 “일론 머스크의 스페이스X는 전 세계 우주과학을 이끌며 혁신과 도전의 대명사였다”며 “최근 정부효율부 수장이 되면서 일론 머스크는 이제 혁신이 아니라 ‘리스크’의 상징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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