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최란 기자]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미·중 갈등으로 희소금속 가격이 상승하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에 긍정적"이라고 6일 밝혔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 참석해 고려아연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61e09a3bccd51.jpg)
최 회장은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리고 있는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 참석해 "고려아연은 안티모니·비스무스·인듐 등과 같은 희소금속을 생산하고 있다"며 "이는 지난해와 올해 중국에서 수출 규제를 한 금속들이기 때문에 가격이 급속도로 올라가고 있어, 올해 영업이익에 상당한 기여를 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또 원자재 가격 변동성에 대해서는 "고려아연은 가격 변동성이 큰 니켈 외에도 아연·연·구리 등을 생산하는 회사"라며 "원자재는 언제든 등락이 있고 고려아연은 이 시장에서 생산과 판매를 50년간 해온 회사이기 때문에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으로 이차전지소재 사업 업황이 악화한 것과 관련해서는 "(고려아연에) 오히려 나쁘지 않은 상황"이라고 밝혔다.
최 회장은 "저희 입장에서는 전구체 공장이 이미 거의 완공되어 이번년도부터 양산 체제로 들어갔고, 생산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니켈 제련 공장은 2026년까지 완공될 예정이기 때문에, 운이 좋게 캐즘 기간 중에 공장을 건설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 기간 동안 캐즘의 발전 속도를 보면서 생산과 판매를 조정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전날 LG화학이 발표한 전구체 프리 양극재(LPF)에 대해서도 고려아연에 더 큰 기회가 될 것이라고 봤다.
최 회장은 "전구체를 거치지 않고 바로 양극재로 간다는 것은 오히려 저희한테 더 큰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전구체는 니켈·코발트·망간(NCM) 등의 원료를 레시피대로 잘 버무려서 양극재로 만들기 위한 전 단계인데, 물질 그대로 양극재를 만들 수 있다는 것은 고려아연에는 오히려 좋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이 6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국내 최대 배터리 산업 전시회 '인터배터리 2025'에 참석해 고려아연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https://image.inews24.com/v1/26d1559cb55c1d.jpg)
이날 최 회장은 고려아연 부스 투어를 시작으로 삼성SDI, LG에너지솔루션, SK온, LS, 에코프로, 포스코퓨처엠 등의 부스를 돌며 각사의 기술을 살펴봤다.
투어에는 최내현 켐코 회장과 박기덕 고려아연 사장, 황덕남 사외이사도 함께 참석했다. 지난달 고려아연은 사외이사인 황덕남 변호사를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한 바 있다.
이날 황 사외이사는 이사회 독립성과 관련한 질문에 "이사회 독립성에 대해 달리 문제를 제기해야 할 상황은 아직까지 없었다"며 "이사회의 관심은 고려아연이 국가를 위해 잘 운영해 나가고 오래 존속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또 최 회장은 영풍·MBK파트너스 측이 제기한 임시 주주총회 결의 효력 정지 가처분 소송 결과에 대해 "법원의 판단을 겸허히 기다리고 있다"며 '어떤 결과가 나와도 받아들일 것이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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