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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신기술 대전 '인터배터리 2025' 성료 ⋯7.7만명 참관


역대 가장 많은 172개 해외 업체 참가⋯글로벌 전시회 자리매김

[아이뉴스24 김종성 기자]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정체)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캐즘 이후의 '슈퍼 사이클'을 정조준하는 한국 배터리 산업의 신기술 격전지 '인터배터리 2025'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3월 5~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5' 전시장이 참관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3월 5~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5' 전시장이 참관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7일 한국배터리산업협회와 코엑스에 따르면 지난 5일부터 이날까지 3일간 열린 '인터배터리 2025'에 7만7000여 명의 참관객이 방문했다. 올해 행사는 세계 13개국, 688개 배터리업체, 2330개의 부스가 참여하며 역대 최대 규모였다.

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 등 배터리 3사 임원이 연사로 참여한 '더 배터리 컨퍼런스'에는 1000명에 가까운 참관객이 찾았고, 배터리 인재 채용을 위한 '배터리 잡페어'에도 약 3000명이 참가하는 등 많은 인파로 문전성시를 이뤘다. 실제로 개막일인 5일부터 행사 마지막 날까지 전시장은 입장하려는 사람들이 긴 줄을 섰고, 주요 기업들의 부스는 관람하려는 인파로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였다.

3월 5~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5' 전시장이 참관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차세대 46시리즈 원통형 배터리. [사진=김종성 기자]

주요 참가기업의 부스에는 미래 글로벌 배터리 시장을 선도할 배터리 신제품과 신기술이 공개되며 참관객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LG에너지솔루션은 '인터배터리 어워즈'를 수상한 차세대 원통형 배터리 46시리즈를 비롯해 지난 1월 CES 2025에서 선보인 '앱테라 모터스' 태양광 모빌리티 차량을 전시해 참관객들의 관심을 끌었다.

3월 5~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5' 전시장이 참관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LG에너지솔루션의 배터리가 탑재된 '앱테라 모터스' 태양광 모빌리티. [사진=김종성 기자]

삼성SDI는 '꿈의 배터리'로 불리는 전고체 배터리와 진일보한 각형 배터리 제품으로 차별화된 기술력을 선보였다. '인터배터리 어워즈'를 수상한 50암페어(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도 전시하며 미래 배터리 시장 선점 의지를 내비쳤다.

3월 5~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5' 전시장이 참관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삼성SDI의 각형 배터리. [사진=김종성 기자]

SK온은 파우치형, 각형, 원통형 등 3대 폼팩터(제품 형태)를 모두 전시하며 다변화된 포트폴리오를 강조했다. 또 배선이 필요 없는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BMS)를 공개하며 안전 분야에서의 기술력을 자랑했다.

3월 5~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5' 전시장이 참관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SK온의 무선 배터리관리시스템(BMS)에 장착되는 칩. [사진=김종성 기자]

특히 이번 전시는 배터리 신기술의 향연이라고 할 만큼 다양한 차세대 배터리 기술이 각축전을 벌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전고체 파일럿 라인의 연내 구축 계획을 공개했다. 삼성SDI는 황화물계 전고체 배터리 양산 시점을 2027년 하반기로 재확인했다. SK온은 고분자-산화물 복합계 배터리 시제품을 올해 개발하고, 2026~2027년 파일럿(pilot) 개발, 2028년 상용화 목표를 밝히며 구체적인 로드맵을 제시했다.

3월 5~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5' 전시장이 참관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SK온의 원통형 배터리. [사진=김종성 기자]

원통형 배터리 시장 선점을 위한 경쟁도 치열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기존 2170(지름 21mm·높이 70mm)셀 대비 에너지와 출력을 높인 46시리즈(지름 46mm) 원통형 배터리를 선보였다. 삼성SDI는 출력을 대폭 강화한 50A급 초고출력 원통형 배터리와 차세대 46파이 라인업을 공개했다. SK온도 46파이 원통형 배터리 실물을 처음으로 선보였다.

3월 5~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5' 전시장이 참관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삼성SDI가 '인터배터리 2025'에서 선보인 46파이 등 원통형 배터리 제품. [사진=김종성 기자]

이번 전시회에는 역대 가장 많은 해외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인터배터리'가 명실상부 글로벌 대표 배터리 산업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인터배터리에 참가한 해외 기업 수는 2023년 101개에서 지난해 115개, 올해 172개사로 매년 크게 증가하고 있다.

미국과 영국, 중국, 일본, 네덜란드 등 13개 국가에서 172개 기업과 기관이 참가해 기업별 최신 기술과 신제품을 선보였고, 자국 투자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정보를 공개했다. 특히 중국의 대표 셀 제조기업인 BYD와 EVE가 최초로 인터배터리에 참가하며 올해 가장 많은 79개 중국 기업이 인터배터리에 참여했다.

이 밖에도 △미국 배터리 포럼 △한-독 배터리 세미나 △글로벌 배터리 광물 세미나 등 해외 기업·기관과 연계한 배터리 산업·연구개발(R&D)·투자 관련 세미나와 포럼도 전시회 기간 내내 열렸다.

3월 5~7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인터배터리 2025' 전시장이 참관객들로 붐비고 있다. [사진=김종성 기자]
삼성SDI의 21700 원통형 배터리가 탑재된 현대차·기아의 로봇 달이(DAL-e). [영상=김종성 기자]

특히 이번 전시회에는 배터리 산업 관련 민·관·정 인사들이 대거 방문했다. 정부와 국회는 글로벌 불확실성 확대 속 통상 대응과 공급망 안정화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약속했고, 업계는 현재 배터리 산업이 직면한 도전적인 상황을 위기가 아닌 눈앞으로 다가온 '배터리 슈퍼 사이클'을 준비할 기회로 삼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또 미국배터리산업협회(NAATBatt)와 애리조나, 테네시, 인디에나, 켄터키 등 미국 8개 주정부 인사를 비롯해, 유럽, 일본, 인도네시아, 호주, 칠레 등 배터리 주요국 인사들도 전시장을 찾아 한국 배터리 기업과의 연대와 협력을 희망했다.

한국배터리산업협회 관계자는 "'인터배터리 2025'가 참가기업, 전시면적, 참관객 등 역대 최대규모로 성장하며 글로벌 배터리 전시회로 자리매김했다"며 "이번 전시회를 통해 끊임없는 기술혁신을 통해 캐즘을 극복하는 K-배터리의 힘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종성 기자(star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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