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정부가 의대생들의 복귀를 전제로 내년도 의과대학 정원을 동결하기로 했지만 의대생단체가 '해결된 것이 없다'며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대구 한 의과대학 강의실에 의사 가운이 남겨져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ff4489a8f11812.jpg)
대한의과대학·의학전문대학원학생협회(의대협)는 7일 "각 대학 총장은 '2026학년도 모집인원 3058명'을 발표함으로써 증원분에 대한 교육이 불가능함을 인정했으면서도 교육부 장관 이주호처럼 학생들이 안 돌아오면 (2000명 증원된) 5058명을 뽑겠다고 협박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교육자 입으로 '일부러 교육을 더 못 받게 하겠다'고 학생을 협박할 것이라면 교육과 학생을 위한다는 말을 다시는 하지 말아라"라고 반발했다.
앞서 요구해온 ▲필수의료 정책 패키지 철회 ▲의료전달체계 확립 ▲24·25 학번 교육 파행 해결 ▲재발 방지를 위한 투명한 보건의료 정책 거버넌스 수립 등을 다시금 강조하며 이번 발표를 통해선 "그 무엇도 해결되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교육부가 내놓은 24·25학번 교육 운영 방안에 관해선 "5.5년제 역시 24·25학번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언젠가는 동시에 본과 임상 수업, 병원 실습을 해야 하는데 학교에 교육 여건이 마련되어 있나. 졸업 후 동시에 전공의 수련을 받아야 하는데 제대로 된 수련은 가능한가"라고 되물었다.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학생 복귀 및 의대 교육 정상화 관련 브리핑에서 의대 총장·학장단이 건의한 내년도 의대 모집인원을 증원 전인 3058명으로 조정하는 안을 수용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 부총리는 "3월 말까지 학생들의 전원 복귀를 전제로 2026학년도 모집인원에 대해 의총협 건의에 따른 총장의 자율적 의사를 존중한다"며 수용 의사를 공표했다.
다만 "3월 말까지 의대생이 복귀하지 않는 경우 2026학년도 모집인원을 2024학년도 정원 수준으로 조정하는 방안은 철회되고, 입학정원은 당연히 5058명으로 유지된다"고 덧붙였다.
또 최은희 교육부 인재정책실장은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2026학년도 모집인원 증원을 기대하고 준비한 분들이 있을 텐데, 변경이 일어나 송구하다"며 "(2026학년도 의대) 최종 모집인원 확정은 법적 절차에 따라 5월에 확정해서 공표하는 프로세스를 밟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