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하 5도' 바지도 안 입은 채 길거리 다니던 발달장애 아동, 발 닦아준 경찰

[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영하 5도의 추운 날씨에 겉옷은커녕 바지를 입지 않은 채 길거리를 헤매던 발달장애 아동을 대한 경찰의 따뜻한 손길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6일 유튜브 채널 '대한민국 경찰청'에는 "영하의 날씨에 바지를 안 입은 아이? 경찰들 시선집중'이리는 제목의 영상이 게재됐다.

영상은 지난달 13일 오전 7시쯤 광주의 한 지구대에서 발생한 일이 담겨 있었다. 당시 바지를 입지 않은 채 얇은 티셔츠만 걸친 한 아이가 경찰관의 손을 잡고 지구대로 들어왔다. 이때 날씨는 영하 5도를 기록했다. 게다가 전날 내린 눈과 비로 인해 아이의 몸과 신발엔 진흙이 잔뜩 묻어있었다.

발달장애 증상을 보인 아이는 추위와 불안에 몸을 떨었고, 이를 본 경찰은 곧바로 담요를 이용해 몸을 감싸줬다. 또 아이의 신발을 씻어서 말려주고 아이의 발과 다리도 직접 꼼꼼하게 닦아줬다. 이런 따뜻한 손길에 아이의 체온도 점점 올랐고, 안정을 되찾았다.

잠시 후 발달장애 아이가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고 아이를 보호하고 있다는 소식을 들은 아이의 엄마가 황급히 지구대로 찾아왔다.

알고 보니 엄마는 아이와 함께 자고 있던 갑자기 아이가 사라져 애타게 찾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이를 품에 안은 엄마는 집에서 챙겨온 옷을 입히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려 보였고, 아이를 돌봐준 경찰관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한 후 함께 귀가했다.

해당 영상을 접한 누리꾼들은 "경찰관이 아이 발을 닦아주는 모습에 나도 모르게 눈시울이 붉어진다. 감사하다" "아이를 챙기는 경찰관의 모습이 하나하나 너무 섬세하다" "영하 5도면 엄청 엄청 추웠을 텐데 아이가 얼마나 춥고 당황했을지, 따뜻하게 발도 닦아주고 보살펴 준 경찰관 최고다" "항상 가까운 곳에서 지켜주는 경찰관분들 계셔서 든든하다" 등의 칭찬 댓글을 쏟아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