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가수 휘성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나종호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가 국내의 약물 중독 병원과 재활 시설이 부족하다며 목소리를 냈다.
![가수 휘성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나종호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가 국내의 약물 중독 병원과 재활 시설이 부족하다며 목소리를 냈다. 사진은 나 교수가 tvN '유퀴즈'에 출연한 모습. [사진=tvN]](https://image.inews24.com/v1/b1dd9e7e2caf07.jpg)
나 교수는 휘성의 사망 소식이 전해진 지난 10일 페이스북에 "휘성의 노래를 참 좋아했다"고 회상하며 "고인의 사망 원인이 명확히 밝혀진 상황은 아니지만 약물 과복용은 내가 가장 관심을 두는 연구 분야라 더 마음이 아프다"고 애도했다.
그러면서 그는 "중독 재활 시설에 더 많은 예산을 보장해야 한다고 몇 년째 줄기차게 외쳐왔는데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는 휘성이 오랜 기간 약물 문제로 시달려 온 것과 관련, 국내의 약물 중독 병원과 재활 시설이 열악해 최상의 진료를 받을 수 있는 환경이 아니었음을 내비친 것으로 보인다.
![가수 휘성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나종호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가 국내의 약물 중독 병원과 재활 시설이 부족하다며 목소리를 냈다. 사진은 나 교수가 tvN '유퀴즈'에 출연한 모습. [사진=tvN]](https://image.inews24.com/v1/1dfd088d9ae59d.jpg)
앞서 휘성은 수면 마취제인 프로포폴을 상습 투약한 혐의로 기소돼 지난 2021년 10월 항소심에서 징역 1년에 집행 유예 2년을 선고받은 바 있다. 2020년 3, 4월에는 수면 유도 마취제인 에토미데이트를 맞고 서울 모처의 화장실에서 의식을 잃은 채 발견됐으며 2018년 7월에는 졸피뎀 투약 혐의로 기소 유예를 받기도 했다.
나 교수는 다음날인 11일에도 "중독의 끝은 죽음이 아니다. 약물과 알코올 중독은 물론 무서운 병이지만 정신과 의사로 일하면서 나는 일상을 회복하고 행복을 되찾은 환자를 매일 만난다"며 "문제는 중독 환자들이 치료받을 수 있는 병원과 재활 시설이 (한국에) 터무니없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처벌 일변도의 정책으로는 일상에 스며든 마약 문제를 막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가수 휘성의 갑작스러운 사망 소식이 알려진 가운데, 나종호 예일대학교 의과대학 정신의학과 조교수가 국내의 약물 중독 병원과 재활 시설이 부족하다며 목소리를 냈다. 사진은 나 교수가 tvN '유퀴즈'에 출연한 모습. [사진=tvN]](https://image.inews24.com/v1/741fb8d9046490.jpg)
한편 휘성은 지난 10일 오후 6시 29분께 서울 광진구의 자택에서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다. 소방 당국은 휘성 가족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것으로 알려졌다. 고인의 빈소와 장례 절차는 경찰 수사로 인해 미뤄질 예정이며, 경찰은 정확한 사인 조사를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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