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일반 가정집에서 요리할 때 자주 사용되는 식용유가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일반 가정집에서 요리할 때 자주 사용되는 식용유가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congerdesign]](https://image.inews24.com/v1/5b4099f801250f.jpg)
지난 16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종양학자인 저스틴 스테빙 교수는 "콩기름, 해바라기씨유, 옥수수유 등 '씨앗유'에 다량 함유된 '리놀레산'이 열에 반응해 특정 유방암 세포 성장을 촉진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그중에서 특히 유방암 고위험군의 경우 씨앗유 섭취에 더욱 주의해야 하며, 가정에서도 적당량을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또한 올리브 오일 등 리놀레산 함량이 낮은 오일을 사용하는 것이 더 나은 선택이 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리놀레산과 암세포 간의 상관관계는 미국 코넬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한 연구에서도 확인된 바 있다. 이 연구에 따르면 리놀레산은 세포의 '제어 센터'를 과도하게 자극하여 유방암 세포 성장을 촉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삼중 음성 유방암을 앓고 있는 쥐에게 리놀레산이 풍부하게 들어있는 식용유를 먹인 결과, 그렇지 않은 쥐보다 더 큰 종양이 생겼다"고 밝혔다. 또한 "사람의 혈액 샘플 분석에서도 같은 유형의 유방암 환자에게서 리놀레산 수치가 높게 나타났다"고 전했다. 이에 연구의 수석 저자인 존 블레니스 박사는 "리놀레산이 매우 특정한 방식으로 암세포 성장을 촉진한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향후 환자 맞춤형 식이요법이나 영양 가이드라인 설정에 있어 중요한 단서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일반 가정집에서 요리할 때 자주 사용되는 식용유가 유방암 발병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본 기사와 무관한 이미지. [사진=픽사베이 @congerdesign]](https://image.inews24.com/v1/d49d1203b5bdf1.jpg)
다만 스테빙 교수는 이에 대해 "이 연구는 종자유를 무조건 피해야 한다는 뜻은 아니며, 불필요한 공포감을 피하기 위해 신중하게 해석해야 한다"면서 고위험군의 경우 씨앗유 섭취를 줄이거나 대체 식품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점을 시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건강한 식단의 일환으로 과일과 채소 섭취를 늘리는 것도 중요하다. 리놀레산과 유방암의 관계는 전체 퍼즐의 한 조각일 뿐"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세계보건기구에 따르면 전 세계적으로 20명 중 1명의 여성이 평생 유방암 진단을 받는다. 유방암 위험 요인에는 노화, 유전적 요인, 가족력, 음주, 대기 오염 등이 꼽히며, 전문가들은 알코올 섭취 감소, 건강한 체중 유지, 활동량 증가 등을 통해 유방암 사례의 약 4분의 1을 예방할 수 있다고 이야기한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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