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박현진 KT 밀리의서재 대표는 23일 "저희로서는 B2BC(제휴고객 거래)라고 표현하는 영역의 성장이 제일 크다. 만약 밀리의서재가 KT와 불공정 계약을 했다면 그게 클 리 없다"고 말했다. KT 계열사인 밀리의서재가 KT 본사에 유리한 계약을 맺고 이를 이어가고 있다는 일각의 주장에 대해 해명한 것이다.
![23일 오전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밀리의서재 2025 사업 로드맵 기자간담회에서 박현진 KT 밀리의서재 대표가 발표하고 있다. [사진=밀리의서재]](https://image.inews24.com/v1/539fbd1cb19b57.jpg)
이날 오전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열린 '밀리의서재 2025 사업 로드맵 기자간담회'에서 박 대표는 취재진과의 질의응답 도중 "저희 주주들이 말하는 내용 중에서 저희가 받아들일 수 있는 부분들이 있고, 저희의 설명이 부족해서 오해하고 있는 부분도 있는 것 같다"며 이같이 밝혔다.
밀리의서재는 일부 주주들로부터 KT와 불공정 계약이 이뤄지고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지난 2일 밀리의서재 소액주주연대(Act)는 밀리의서재 이사회에 주주서한을 발송했다. 서한에는 KT에 제공되고 있는 월 1500원 공급 단가에 대한 인상 검토와 거래 재구조화에 대한 내용 등이 담겼다.
주주연대에 따르면, 밀리의서재는 2022년부터 3년 넘게 KT 계열사에 월 1500원의 공급 단가를 유지하고 있다. KT향 단가는 다른 B2B(기업간거래) 고객과 비교해도 가격이 과도하게 낮고, 일반 고객과의 가격 격차 또한 6배가 넘는다는 게 주주연대 측의 주장이다.
이 같은 의혹에 대해 박 대표는 "저희 뿐만 아니라 지니뮤직이든 다른 그룹사들도 KT그룹 전체의 브랜드 체계에 따라서 KT로 사명을 바꾸고 있다. 저희의 사명은 KT 밀리의서재이지만 대부분의 브랜드는 밀리의서재로 사용을 한다"며 "이런 것 때문에 밀리의서재가 대주주의 이익을 위해, 소액주주의 가치에 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오는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방적으로 한쪽만 유리하게 (거래가) 되는 재무관계가 성립할 수 없고 공정 경쟁 틀에서도 맞지 않다. 절대로 그렇지 않다"며 "주주들이 주신 부분들은 충분히 수용하고 제안들을 수렴해서 따르려고 하고 있다. 다만 잘못 오해된 부분들에 대해서는 투명하게 설명을 드리려고 한다"고 덧붙였다.
박 대표는 KT 본사와 서로 윈윈할 수 있는 시너지가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희는 LG유플러스, SK텔레콤과도 제휴해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다만 아직까지는 KT를 통한 (가입자 유입량이) 제일 크다"고 했다. 이어 "KT 입장에서 보면 밀리의서재 콘텐츠를 같이 해서 요금제의 경쟁력을 강화하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박 대표는 "KT는 KT 스튜디오지니를 통해 연간 한 10편 정도 드라마를 만들고, KT ENA에서는 예능을 만들고, 지니뮤직에서는 OST를 만드는 걸로 알고 있다"며 "이에 대한 출발점이 밀리의서재와 같은 오리지널 IP라고 생각한다. 내년에는 밀리의서재 오리지널 콘텐츠가 영화 또는 영상화되는 것을 시장에 선보일 것"이라고 다짐했다.
한편, 이날 기자간담회에서 밀리의서재는 올해를 독서 종합 플랫폼 도약의 원년으로 삼고 웹소설·웹툰 기반의 구독형 스토리 서비스 '밀리 스토리'를 신규 론칭한다고 밝혔다. 오는 6월에는 웹소설을, 9월에는 웹툰까지 확대된 밀리 스토리 콘텐츠를 순차적으로 선보인다. 2027년까지 작년 매출의 2배인 1500억원 매출을 달성하기로 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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