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한국천주교가 24일 서울 명동성당에서 세상을 떠난 교황 프란치스코를 추모하는 미사를 거행했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가 거행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e9208db383bf8c.jpg)
천주교 서울대교구는 이날 주교좌 명동성당에서 지난 21일(현지시간) 선종한 프란치스코 교황의 추모 미사를 봉헌했다.
미사를 집전한 정순택 대주교(서울대교구장)는 "우리는 깊은 슬픔과 함께 프란치스코 교황님의 선종 소식을 맞았다"며 "교황님이 신앙 안에서 주님 부활의 영광에 힘입어 영원한 생명으로 나아가셨음을 굳게 믿는다"고 전했다.
이어 "(교황께서는) 즉위 후 우리에게 참된 신앙의 길을 보여주셨다. 사제들에게 양 냄새 나는 목자가 되라고 당부하셨고, 교회를 야전병원처럼 모든 이에게 열린 자비와 치유의 공간으로 만들고자 하셨다"며 "평생 하느님의 자비와 사랑을 증거하셨던 교황님께서 이제 주님 품 안에서 영원한 평화를 누리시기를 함께 기도한다"고 덧붙였다.
정 대주교는 교황이 취임 후 첫 아시아 방문지로 한국을 선택하는 등(2014년 방한) 한국과 깊은 인연이 있다는 점도 함께 강조했다.
![24일 오전 서울 중구 명동대성당에서 천주교 서울대교구장 정순택 대주교 주례로 프란치스코 교황 추모 미사가 거행되고 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https://image.inews24.com/v1/2aded862beb3fd.jpg)
미사에 참여한 조반니 가스파리 주한 교황대사(대주교)는 "프란치스코 교황님은 단순하고 핵심을 관통하는 말로 복음을 선포하셨다"며 "교회를 환대와 자비의 장소가 되게 하고, 신자 모두가 교회뿐만 아니라 세상 희망의 표징이 되도록 이끌어주신 교황님을 우리 마음속에 간직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날 미사에서는 프란치스코 교황의 유년기와 예수회 입회 및 사제 수품 당시의 모습, 즉위 후 사목 활동 등을 조명하는 추모 영상이 상영돼 참석자들의 마음을 울렸다.
서울대교구에 따르면 명동성당 지하성당에 마련된 프란치스코 교황 빈소에 전날(23일) 오후 7시 기준 약 1만여명이 찾아온 것으로 파악됐다.
한편 21일 세상을 떠난 교황의 장례미사는 현지시간 26일 오전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서 엄수된다. 한국 천주교에서는 이용훈 주교(한국천주교주교회의 의장), 염수정 추기경, 정순택 대주교, 임민균 신부가 장례식에 참가할 계획이다. 정부에서는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을 단장으로 하는 사절단을 파견한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