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무대를 뒤집어 놓으셨다"⋯'케데헌' 골든, 빌보드 '핫100' 1위

[아이뉴스24 설래온 기자]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오리지널 사운드트랙 '골든'(Golden)이 미국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 정상에 올랐다.

11일(현지시간) 빌보드는 차트 예고 기사에서 "골든이 전주보다 한 계단 상승하며 알렉스 워렌의 '오디너리'(Ordinary)를 제치고 1위에 등극했다"고 전했다.

또 "골든은 핫 100 차트를 제패한 K팝 관련 곡 가운데 아홉 번째이며 여성 보컬이 부른 곡으로는 최초의 1위"라고 평가하기도 했다.

골든은 영화 속 가상 K팝 걸그룹 '헌트릭스'가 부른 곡이다. SM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출신 작곡가 이재와 가수 오드리 누나, 레이 아미가 참여했으며 세 사람 모두 한국계 미국인이다. 이재와 레이 아미는 서울에서 태어났고 오드리 누나는 미국 뉴저지에서 태어났다.

이 곡은 지난달 초 81위로 핫 100에 첫 진입한 뒤 23위, 6위, 4위, 2위(2주 연속)를 거쳐 7주 만에 1위에 올랐다. 지금까지 핫 100 정상에 오른 K팝 가수는 방탄소년단(BTS·6곡)과 멤버 지민(1곡), 정국(1곡)뿐이었으며 여성 보컬의 K팝 곡이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빌보드 핫 100 차트는 스트리밍, 라디오 방송 점수(에어플레이), 판매량을 종합해 순위를 산정한다. 이번 집계 기간 골든은 스트리밍 3170만 회로 전주 대비 9% 상승했고 라디오 방송 점수는 840만(71% 증가), 판매량은 7000건(35% 증가)을 기록했다.

한편 골든은 지난 1일 영국 오피셜 싱글 차트 '톱 100'에서도 1위를 차지하며 미국과 영국 양대 차트를 동시에 석권하는 진기록을 세웠다.

아울러 곡의 고음 구간이 '실력 척도'로 주목받으면서 S.E.S. 출신 바다, 다비치 이해리, 마마무 솔라, 엔믹스 릴리, 아이브 안유진, 소향, 에일리, 권진아 등 수준급 보컬 실력을 가진 K팝 스타들이 '골든 챌린지'에 동참하기도 했다.

음악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골든은 곡 자체의 완성도가 뛰어나다" "밝고 중독성 있는 멜로디가 자연스럽게 따라 부르게 만든다" "올해는 강력한 서머송이 드물어 파급효과가 더 컸다" "온라인상 바이럴도 한몫했다" "전형적인 K팝 히트곡 구조를 따르고 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