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안세준 기자] SK텔레콤은 해외 해커 조직이 "SK텔레콤 고객 정보를 해킹했다"고 주장한 데 대해 "사실무근"이라는 입장을 내고 16일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 정부도 SK텔레콤 고객 정보 탈취·판매와 관련해 조사에 나섰다.
![SK텔레콤 사옥. [사진=SKT]](https://image.inews24.com/v1/67f8139988f33b.jpg)
이날 SK텔레콤 관계자는 "해커가 주장한 내용은 전혀 사실이 아니다. 다크웹(텔레그램)에 올린 샘플데이터, 웹사이트 캡쳐 화면, FTP 화면 등을 분석 결과 당사에 존재하지 않는 웹사이트를 올린 것을 비롯해 모든 내용이 사실이 아니다"고 반박했다.
그러면서 "해커가 주장하는 100GB 데이터 역시 유출된 적이 없는 사항"이라며 "관계당국과 협력해 대응 중"이라고 덧붙였다.
앞서 한 보안 전문매체는 '스캐터드 랩서스$'(Scattered Lapsus$)라는 국제 해킹조직이 텔레그램 채널에서 SK텔레콤 고객 데이터 100GB(기가바이트) 분량의 샘플을 1만달러(약 1386만원)에 판매하겠다는 글을 올렸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해커는 "약 42명의 한국인이 접촉했다"며 "나를 잡기 위한 것인지 데이터를 사고 싶어 하는 건지 모르겠다"는 글을 올리기도 했다. 해커는 SK텔레콤에 접촉을 요구하며 "협상에 임하지 않으면 2700만명 규모의 고객 데이터와 관리자 접근 권한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협박했다.
SK텔레콤은 허위 사실을 유포해 국민 불안을 조장하는 범인을 신속히 검거하기 위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한 상태다.
정부도 대응에 나섰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SK텔레콤 고객 정보 탈취·판매 주장과 관련해 현장점검 등 조사에 착수했다.
과기정통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KISA)은 국제 해킹 조직이 SK텔레콤의 고객 데이터를 탈취 및 판매하고 있다는 주장을 확인한 후, SK텔레콤에 관련 자료 제출을 요구했다. 정부는 현장점검 등을 통해 사실관계를 파악할 계획이다.
과기정통부 관계자는 "최근 늘어나는 침해사고로 인해 국민 불안이 가중되고 있다"며 "관련 주장에 대해 신속하게 사실관계를 확인하고 결과를 국민에게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말했다.
/안세준 기자(nocount-ju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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