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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10여개 고객과 5년 LTA"⋯AI 메모리 공급부족 장기화 전망[컨콜종합]


“확인된 수요 기반 증설, 공급과잉 우려 제한적”
HBM4 출하 일부 하반기로…주주환원 추후 발표

[아이뉴스24 박지은·권서아 기자] SK하이닉스가 핵심 고객을 포함한 10여개 고객과 최대 5년 단위의 장기공급계약(LTA)을 맺었다. 인공지능(AI) 메모리 수요가 생산능력을 웃도는 상황이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보고, 고객의 구매 약속을 바탕으로 생산시설을 늘리겠다는 전략이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은 29일 2분기 실적발표 콘퍼런스콜에서 "10여개 고객과 LTA 협상을 마쳤고, 여러 고객과 추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2026년 2분기 IR 자료. [사진=SK하이닉스]

장기공급계약은 통상 5년 단위로 체결되며, 고객과 제품 특성에 따라 가격 산정 방식이 달라진다. 일부 계약에는 예치금 등 실제 구매를 담보하는 장치도 포함됐다.

회사는 고객의 실질적인 구매 약속을 확보함으로써 향후 수요를 보다 정확히 예측하고 생산시설 및 장비 투자 시기를 효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SK하이닉스 관계자는 "확인된 수요를 기반으로 생산능력을 늘리는 만큼 공급과잉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강조했다.

AI 메모리 공급 부족도 상당 기간 이어질 것으로 봤다. HBM과 서버용 메모리는 공정이 갈수록 복잡해지고 신규 공장을 짓는 데도 시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이다.

SK하이닉스, 차세대 AI 메모리 'HBM4E' 12단 샘플. [사진=SK하이닉스]

최근 불거진 AI 산업의 '순환금융' 논란에도 선을 그었다. 엔비디아 등 AI 기업이 데이터센터 투자와 임대에 자금을 대고, 해당 시설에서 다시 자사 반도체를 판매하는 사업을 발표하자 일각에서 순환금융 우려를 표한 바 있다.

하지만 SK하이닉스는 이를 투자 축소가 아닌 수익화 과정으로 해석했다. 회사는 "일부 빅테크의 데이터센터 임대 사업은 이미 구축한 AI 인프라의 수익화를 본격화하는 과정"이라며 "효율적인 AI 모델이 나오면 같은 설비로 더 많은 사용자가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송현종 SK하이닉스 사장.[사진=SK하이닉스 ]

2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밑돈 배경으로는 일부 고부가가치 제품의 출하 시점이 하반기로 이연된 점을 꼽았다. 구체적인 제품명은 밝히지 않았지만, HBM4 생산을 하반기부터 본격 확대할 계획인 만큼 HBM4 물량 일부가 뒤로 밀린 것으로 풀이된다.

차세대 제품 개발도 이어간다. HBM4E는 주요 고객사에 샘플 공급을 마쳤으며 2027년 양산할 계획이다. HBM5에 적용할 하이브리드 본딩과 열저항을 30% 이상 낮춘 'IHBM'도 개발 중이다.

한편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은 79조3187억원, 영업이익은 60조5426억원이다. 전년 동기보다 각각 257%, 557% 늘었다. 영업이익률은 76%, 매출총이익률은 83%를 기록했다.

/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권서아 기자(seoahkw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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