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정유림 기자] "변화가 빠른 인공지능(AI)을 국방에 적용하려면 긴밀하고 장기적인 협력이 필요하다. 네이버클라우드는 단순한 공급자-수요자 관계를 넘어 동반 성장을 도모하며 변화를 함께 만들어가고자 한다"
![클라우드 기술과 소프트웨어 산업의 변화 흐름을 조망하는 '대한민국 클라우드/SaaS 포럼 2026'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렸다. 유경범 네이버클라우드 사업개발/국방사업 총괄 전무가 강연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f86328cdceef73.jpg)
아이뉴스24가 29일 서울 영등포구 FKI타워 그랜드볼룸에서 개최한 '대한민국 클라우드/SaaS 포럼 2026(KCSF 2026)'에서 유경범 네이버클라우드 사업개발·전략 총괄(전무)은 AI의 확산이 전장과 국방 분야에 변화를 주고 있는 최신 동향, 이 가운데 민과 군의 긴밀한 협력 중요성을 강조하며 이같이 밝혔다.
전장도 바꾼 AI⋯하드웨어(HW)→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변화
네이버클라우드는 지난 6월 국방 AI 전환(AX) 실무전담반(TF·태스크포스)을 신설하며 국방 특화 AI 모델 개발과 사업화에 주력하고 있다. 유 총괄은 "최근 네이버가 왜 국방 분야에 진입하는지에 대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라며 "사실 국방 부문이 어려운 분야고 성과를 거두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리는 것으로 여겨지는데 자주권이 가장 필요한 국방 부문에 네이버클라우드가 그간 쌓은 경험과 기술을 펼쳐보자는 사명감을 가지고 임하고 있다"고 했다.
미국과 이란 간 중동 전쟁 등 최근 사례를 보면 AI는 정보 분석, 표적 식별, 작전 시뮬레이션 등 전방위적으로 활용되며 전쟁의 양상을 바꾸고 있다. 이는 전장이 하드웨어(HW)에서 소프트웨어(SW) 중심으로 변화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는 분석이다. 지난 8월 우크라이나 독립 기념일 당시 병사와 전차 없이 드론과 로봇만으로 구성된 무인 열병식이 진행된 것이 대표 사례다.
유 총괄은 "AI는 이미 모든 산업의 경쟁 방식을 바꾸고 있으며 국방 역시 마찬가지"라며 "과거에는 국방부와 계약을 맺을 수 있는 기업이 정해져 있었는데 이제는 기술 기업이 국방부와 계약하는 방식으로 변화하고 있다. 아울러 폐쇄적인 환경에서도 보안을 준수하는 조건으로 민간 기술을 도입해 빠르게 혁신을 만들어가는 방식으로 변화 중인 점도 주목할 만한 대목"이라고 짚었다.
![클라우드 기술과 소프트웨어 산업의 변화 흐름을 조망하는 '대한민국 클라우드/SaaS 포럼 2026'이 29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FKI타워에서 열렸다. 유경범 네이버클라우드 사업개발/국방사업 총괄 전무가 강연 하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https://image.inews24.com/v1/d09623d4beb5f3.jpg)
"AI, 자본 집약적 사업⋯GPU 등 역량 집결해 경쟁력 강화"
AI가 산업의 경쟁력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로 부상한 가운데, 유 총괄은 관련 역량을 한데 모아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유 총괄은 "미국은 한국보다 국방비 예산이 약 20배 큰 것으로 추산되는데 AI 기술 개발 등 관련 역량은 소수에 집중시키고 있다"며 "AI와 관련해서는 역량을 한데 모으는 것이 경쟁력과 직결된다고 판단한 것과 무관치 않다고 본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다양한 국가에서 데이터와 AI 모델, 플랫폼 등 주요 요소에 대한 통제권을 직접 가져가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며 "AI는 결국 자본 집약적 사업이기에 그래픽처리장치(GPU) 등 관련 역량을 모아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한국은 자체 거대 언어모델(LLM)을 만든 경험과 역량을 갖췄으며 대규모 데이터센터 구축·운영, 클라우드 기술까지 자체적으로 보유한 몇 안 되는 국가"라며 "이를 토대로 국가 차원의 역량을 결집하면 세계적인 수준을 빠르게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공공 AI 전환 지원 경험⋯"국방 전력 진화 지원"
국방 부문에서도 AI 도입과 전환의 필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분절된 사업 구조, 보안 문제, 보수적 문화 등 해결해 가야 할 과제들도 있다.
유 총괄은 "1개의 무기를 채택하기까지 약 10년이 걸리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지금은 SW 중심의 전환이 이뤄지며 그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며 "기술 발전 속도를 고려했을 때 이제는 단순히 AI를 일회성으로 구축하는 데 그치지 않고 꾸준한 개선 역시 뒷받침돼야 하며 이를 위한 관련 체계의 변화 역시 필요하다"고 짚었다.
공공 부문에서는 한국은행과 협력해 내부망에 전용 AI 플랫폼을 구축하고 안정적으로 운영할 수 있도록 지원했다. 한국수력원자력과도 협력해 원자력 산업에 특화된 AI 플랫폼을 구축했다.
이 같은 경험을 바탕으로 AI 전환의 핵심 파트너 역할을 이어갈 것임을 역설했다. 유 총괄은 "내부에서 개발을 완료하던 방식에서 나아가 개발자들을 실제 현장에 투입해 실질적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식도 병행하고 있다"며 "그간의 경험과 노하우를 토대로 진화하는 국방 전력을 만드는 데 힘을 보탤 것"이라고 했다.
/정유림 기자(2yclev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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