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영화 '암살자(들)'을 둘러싼 논란이 계속되는 가운데,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경북 구미 한 영화관에서 암살자(들) 상영이 중단된 사실이 알려졌다.
![지난 6일 오후 경북 구미시 한 멀티플렉스의 상영작 알림판에서 영화 '암살자(들)'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해당 영화관 관계자는 여러 논란 탓에 '암살자(들)'의 상영을 이날부터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는 각종 시민단체가 역사 왜곡을 주장하며 최근 구미 영화관들 측에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상영중단을 촉구해왔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1ccacff0b204e8.jpg)
7일 영화계에 따르면, 구미시에 위치한 한 멀티플렉스 극장에서 전날(6일)부터 암살자(들) 상영이 중단됐다. 한 영화 관계자는 "암살자(들) 상영 중단은 일부 보수단체 회원들이 구미 지역 극장가를 돌며 상영 중단을 요구하는 집회를 벌인 것이 영향을 미친 것"이라고 밝혔다.
최근 구미에서는 박 전 대통령의 명예를 훼손했다며 암살자(들) 상영 중단을 요구하는 보수단체의 시위가 이어졌다. 지난달 30일 박정희대통령생가보존회를 비롯한 구미 지역 18개 단체는 생가 앞에서 성명서를 내고 영화의 즉각적인 상영 중단을 요구했다.
이들은 성명서에서 "역사에는 상상으로 지울 수 없는 현실이 있고, 오늘의 상상이 내일의 역사적 사실이 되어서는 안 된다"며 "구미에서 ‘암살자(들)’를 상영하는 영화관 4곳에 대해 구미경찰서에 한 달간 집회신고를 내고 상영 중단 등을 요구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전날 열린 규탄대회에 참석해 "창작이라는 탈을 쓰고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는 행태는 용납할 수 없다"며 암살자(들)을 비판했다. 그는 "박 대통령의 고향 도시 시장으로서 그분의 국가 철학과 리더십을 바로 모실 것"이라며 미래 세대에 대한 올바른 역사교육을 강화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 6일 오후 경북 구미시 한 멀티플렉스의 상영작 알림판에서 영화 '암살자(들)'가 보이지 않고 있다. 해당 영화관 관계자는 여러 논란 탓에 '암살자(들)'의 상영을 이날부터 중단했다고 설명했다. 박정희 전 대통령의 고향인 구미에서는 각종 시민단체가 역사 왜곡을 주장하며 최근 구미 영화관들 측에 영화 '암살자(들)'에 대한 상영중단을 촉구해왔다.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ec71ae3dfe3777.jpg)
상영 중단 요구는 정치권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국민의힘 대구·경북 국회의원 20명은 전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예술적 상상력과 창작의 자유를 빙자해 교활하게 역사를 왜곡하고 있다"며 영화 상영 중단을 촉구했다.
한편 유해진, 박해일, 이민호 등 영화에 출연한 배우들에 대한 공격도 계속되고 있다. 지난 4일부터 서울 성북구 유해진 자택 인근에서 극우 단체의 집회가 계속되고 있으며, 온라인상에서도 유씨에 대한 협박성 게시글이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서울 성북경찰서는 6일 유씨 소속사로부터 신변보호 요청을 받고 안전조치를 가동했다고 밝혔다.
영화 암살자(들)은 지난 1974년 발생한 육영수 여사 피격사건을 배경으로 '공범존재설', '박정희 정권 기획설' 등 음모론을 다뤄 화제를 모았다. 이날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시스템에 따르면 암살자(들)은 전날까지 관객수 246만여명을 동원하며 국내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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