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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대중교통, 英 타임아웃 세계 5위 '껑충'⋯CNN도 호평


지난해 8위서 3계단 상승⋯긍정 평가 84%→91.1%
CNN, 세계 우수 지하철 18곳에 서울 선정⋯청결·안전 등
스크린도어 설치 후 사고 사망자 연평균 37.1명→0.4명

4월 8일 서울 지하철 충무로역에서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분주히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4월 8일 서울 지하철 충무로역에서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분주히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 대중교통이 영국의 도시 문화·여행 전문 매체가 선정한 세계 우수 대중교통 도시 5위에 올랐다. 미국 CNN도 서울 지하철을 세계 주요 지하철 시스템 가운데 하나로 소개하며 청결·안전·편의성을 높이 평가했다.

21일 서울시에 따르면 영국 타임아웃(Time Out)이 지난 13일(현지 시각) 발표한 '2026 세계 최고의 대중교통 도시'에서 서울은 지난해보다 3계단 오른 5위를 기록했다.

이번 평가는 전 세계 2만 4000여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 응답자 가운데 서울 대중교통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비율은 91.1%로 지난해 84%보다 7.1%포인트 상승했다.

1위는 타이베이(95.0%)가 차지했고 싱가포르(93.5%), 홍콩(92.8%), 에든버러(92.4%)가 뒤를 이었다. 서울은 취리히(90.7%)와 빈(90.3%) 등을 앞섰다.

타임아웃은 서울의 촘촘한 지하철 노선망과 청결한 객차, 지하에서도 끊기지 않는 휴대전화 통신환경 등을 주요 강점으로 꼽았다. 상대적으로 저렴한 교통요금과 기후동행카드, 외국인 단기 이용권, 한강 버스 등 각종 교통 서비스도 조명했다.

미국 CNN도 지난 17일(현지 시각) 공개한 '세계 최고의 지하철 시스템 18곳'에 서울을 포함했다. 서울 지하철의 청결·효율·안전성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지하 역사 및 운행 중인 전동차에서 휴대전화 통화·인터넷 이용이 가능하고 객차 내 영상 시설과 냉난방 시스템, 온열 좌석 등 첨단 기술과 편의 시설에 주목했다.

시는 이 같은 해외 평가 배경에 대해 "촘촘한 교통 망과 합리적인 요금은 물론 세계적 수준의 지하철 인프라를 갖추기 위해 승강장 안전문(스크린도어), 교통 약자 이동 편의 시설, 첨단 교통 기술 등을 장기간 투자해 온 성과"라고 밝혔다.

4월 8일 서울 지하철 충무로역에서 열차를 이용하는 시민들이 분주히 걸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스크린도어가 설치된 서울 지하철 창동역 1호선 역사 [사진=도봉구]

서울 지하철의 대표적인 안전 인프라는 스크린도어다. 시는 2006년부터 설치사업을 본격 확대해 2009년 지하철 1~8호선 262개 전 역사에 스크린도어 설치를 완료했다. 당초 목표였던 2010년보다 약 1년 앞당긴 것이다.

시는 이후 신설 노선으로 설치를 확대해 지난해 기준 9호선과 우이신설선 등을 포함한 345개 역사에 스크린도어를 설치했다.

시에 따르면 스크린도어 설치 전인 2001~2009년 지하철 사고 사망자는 연평균 37.1명이었으나 설치 이후인 2010~2024년에는 0.4명으로 약 99% 감소했다. 지난해에는 해당 사고로 인한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았다.

시는 스크린도어가 승객의 선로 추락과 열차 접촉 사고를 예방하는 것은 물론 선로에서 유입되는 미세먼지와 소음을 줄이는 데도 기여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2024년부터는 승강장과 열차 사이 틈새에 발이 빠지는 사고를 막기 위해 '접이식 자동 안전 발판'을 도입하는 등 승강장 안전 시설을 확충하고 있다.

화재 대응시설도 보강해 왔다. 2003년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 이후 전동차 의자와 내장판, 바닥재 등을 불연·난연 소재로 교체하고 화재 감지·경보·소화설비 등을 보강해 화재 확산 및 유독 가스 발생 위험을 줄였다.

교통약자를 위한 이동환경 개선도 주요 성과로 제시했다. 지난해 12월 시가 관리하는 지하철 338개 전 역사에서 '1역사 1동선' 확보를 완료했다.

1역사 1동선은 휠체어 이용자와 고령자 등 교통약자가 타인의 도움 없이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지상에서 승강장까지 이동할 수 있는 경로를 뜻한다.

시는 2007년 '지하철 이동 편의 시설 확충 종합 계획'을 수립한 이후 18년 간 약 1751억원을 투입해 엘리베이터 설치를 확대했다. 지난해 12월 까치산역(5호선)을 끝으로 시가 관리하는 전 역사에 이동 경로를 확보했다.

첨단 교통기술을 활용한 이용 편의 개선도 추진 중이다. 시는 2023년 우이신설선에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접촉하지 않고 개찰구를 통과하면 요금이 자동 결제되는 '태그리스(Tagless)' 서비스를 상용화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인공지능(AI) 실시간 통역 서비스는 2023년 명동역에서 시작해 2024년 11개 역사로 확대했다.

지난 3월부터는 지하철 1~8호선 273개 역사에 설치된 발매기(440대)에서 해외 신용·체크카드로 승차권과 기후동행카드 단기권을 구매하거나 충전할 수 있도록 했다.

2023년 약 40년 만에 전면 개편한 서울 지하철 노선도는 노선과 환승역을 쉽게 구분할 수 있도록 디자인을 개선한 점을 인정받아 2024년 독일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를 수상했다.

여장권 교통실장은 "서울 지하철에 대한 세계적 호평은 시민 안전과 이동 편의를 위한 지속적인 투자의 결과"라며 "2009년 전 역사 스크린도어 설치와 지난해 '1역사 1동선' 완성에 이어, 안전·약자 배려·첨단 기술을 바탕으로 서울 대중교통의 경쟁력을 더 높이겠다"고 말했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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