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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하하' 웃음소리 아직 선명한데⋯" 최불암 별세에 각계 애도 물결


[아이뉴스24 박정민 기자] '국민 아버지' 배우 최불암이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난 가운데 대중문화계와 정치권에서도 애도의 메시지가 이어지고 있다.

평소 고인의 아내인 배우 김민자를 '이모'라 부르며 각별한 인연을 이어온 팝페라 테너 임형주 용산문화재단 이사장은 30일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존경하고 사랑하는 최불암 이모부. 믿겨지지가 않는다. 그저 눈물만 흐른다"며 비통한 심경을 전했다.

이어 "언제나 제 노래를 아껴주시고 늘 좋은 말씀으로 권면해주셔서 감사했다. 수많은 국민 여러분께 따스한 아버지가 되어주셔서 정말 감사했다"며 "이제 주님 곁에서 편히 쉬시고, 하늘나라에서 멋진 연기를 보여달라"고 애도했다.

윤일상 작곡가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고(故) 최불암 애도 이미지. [사진=윤일상 인스타그램 ]
윤일상 작곡가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고(故) 최불암 애도 이미지. [사진=윤일상 인스타그램 ]

유명 작곡가 윤일상도 이날 자신의 SNS에 고인을 추모하는 사진을 게재했다. 그는 사진에서 "더 따듯한 저녁의 소리를 만들어주셔서 고맙다"며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라고 전했다.

배우 최수종은 이날 SNS에 "한 평생 배우라는 이름을 넘어 대한민국 이웃들의 땀방울과 밥상 위의 삶을 가장 깊이 경외하고 아껴주셨던 선생님, 선생님이라는 커다란 그늘 아래에서 함께 울고 웃을 수 있어서 참으로 행복했고 감사했다"며 고인을 추모했다.

윤일상 작곡가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고(故) 최불암 애도 이미지. [사진=윤일상 인스타그램 ]
배우 최불암이 지난 2023년 서울특별시청에서 열린 서울홍보대사 감사패 수여 및 위촉식에 참석해 포토타임을 갖고 있다. [사진=정소희 기자]

여야 정치권에서도 애도가 이어졌다. 전수미 더불어민주당 대변인 30일 SNS에 "'파하하' 하고 웃으시던 그 호탕하고도 정겨운 웃음소리가 아직 귓가에 선명한데, 우리의 영원한 '국민 아버지' 최불암 선생님께서 먼 길을 떠나셨다"며 "가슴 한구석이 텅 빈 듯 시려온다"고 밝혔다.

이어 "돌이켜보면 선생님은 지난 60여 년간 단순한 배우가 아니셨다. 고단하고 팍팍했던 시절, '수사반장'의 박 반장님은 범죄 앞에서는 추상같으면서도 죄지은 자의 사연 앞에서는 남몰래 눈물훔치던 우리의 든든한 위로였다"며 "선생님께서 우리 삶의 굽이굽이마다 남겨주신 뭉클한 감동과 사람을 향한 따뜻한 시선은, 온 국민의 가슴 속에 영원히 지지 않는 별로 남아 길을 비출 것"이라고 밝혔다.

양향자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SNS를 통해 최불암의 주요 배역들을 언급하며 "선생님이 남기신 삶 앞에서, 오래 사랑받는다는 일의 깊이를 생각한다. 그 웃음과 목소리를 오래 기억하겠다"고 밝혔다.

윤일상 작곡가가 사회관계망서비스에 올린 고(故) 최불암 애도 이미지. [사진=윤일상 인스타그램 ]
배우 최불암이 지난 29일 향년 87세로 세상을 떠났다. 사진은 고인이 KBS 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에 복귀했을 당시 이미지. [사진=KBS]

앞서 최불암(본명 최영한)은 지난 29일 밤 10시께 서울 강서구 한 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 세상을 떠났다.

고인은 지난해 3월 허리디스크 수술을 받은 뒤 거동이 불편해지면서 14년간 진행한 KBS 1TV 시사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에서 하차했고, 이후 재활에 힘써왔으나 건강이 급격히 악화한 것으로 전해졌다.

고인은 1959년 극단 실험극회의 '햄릿'으로 연기에 입문해 1967년 중앙방송(현 KBS) 특채 탤런트로 데뷔하며 연기 경력을 쌓았다. 지난 1971년부터 1989년까지 방영된 MBC 드라마 '수사반장'의 박영한 역, 1980년부터 2002년까지 방영한 '전원일기'의 김 회장 역으로 유명하다.

고인은 1992년 통일국민당 비례대표의원으로 당선돼 14대 국회의원을 지내기도 했으며, 시사 고발 프로그램 '좋은나라 운동본부', 교양 프로그램 '한국인의 밥상'을 통해 서민의 삶에도 다가갔다. 초록우산어린이재단 전국후원회장, 사단법인 제로캠프 이사장을 지내며 어린이와 청소년을 위한 사회 공헌 활동에도 힘썼다.

고인의 빈소는 이날 오전 9시부터 서울아산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될 예정이다. 유족으로는 배우 김민자씨와 아들 동녘, 딸 동비 씨가 있다. 고인의 장례는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장으로 진행된다.

/박정민 기자(pjm83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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