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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블루웨이브' 후폭풍⋯반도체 급락에 코스피 장 초반 3% 하락


데이터센터 건설 규제 우려에 투심 위축, 삼전닉스 동반 하락
美 재정지출 확대 제동·장기금리 하락 기대, 금융주 5% 강세
코스닥 700선 붕괴, 바이오주 강세·반도체 소부장주 약세

[사진=챗GPT 제작]
[사진=챗GPT 제작]

[아이뉴스24 윤희성 기자]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이 상·하원을 모두 장악하는 '블루웨이브(Blue Wave)'가 연출되며 국내 증시에서 업종별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인공지능(AI) 데이터센터 규제 강화 우려에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반도체 대형주가 약세를 보이면서 코스피는 2% 가까이 하락 출발했다. 코스닥은 바이오주 강세에 힘입어 약보합권에서 움직이고 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0분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149.47포인트(2.63%, p) 내린 5534.33에 거래되고 있다. 코스피는 103.71(1.82%) 내린 5580.09으로 장을 출발했다.

미국의 정책 기조 변화가 반도체 업종에 부담으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민주당 일부에서 데이터센터 신규 건설 중단을 추진하는 데다 데이터센터 규제를 공약으로 내건 민주당 주지사가 텍사스에서 당선되면서 관련 산업의 투자 위축 우려가 커졌다. 간밤 뉴욕증시에서도 반도체 관련주가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샌디스크(7.9%), 마이크론(7.0%), SK하이닉스 ADR(5.1%), 엔비디아(3.2%), 브로드컴(2.0%) 등이 하락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1% 내리며 6개월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국내 반도체 대형주도 급락세다.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9500원(4.36%) 내린 20만8500원, SK하이닉스는 9만4000원(6.73%) 내린 130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 우선주는 3.67%, SK스퀘어는 6.01% 각각 내리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단에서는 삼성전기(9.55%), 삼성생명(1.54%), 두산에너빌리티(4.17%), HD현대중공업(2.82%) 등이 하락 중이다.

반면 미국 장기금리 하락 기대는 금융주에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민주당의 의회 장악으로 재정지출 확대에 제동이 걸릴 수 있다는 전망이 국채 발행 부담 완화와 장기금리 하락 기대를 키운 영향이다.

이에 금융주가 강세를 보이고 있다. KB금융(5.61%), 하나금융지주(5.81%), 메리츠금융지주(5.07%), 우리금융지주(7.25%), 기업은행(4.17%) 등이 오름세다. 미래에셋증권(1.64%), 한국금융지주(2.10%), 키움증권(1.15%), NH투자증권(2.10%) 등 증권주도 상승 중이다.

바이오주 역시 정책 수혜 기대가 반영되며 강세다. 오바마케어 세액공제와 메디케이드 예산 복원 가능성 등이 투자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3.34%), 셀트리온(6.88%), 삼성에피스홀딩스(11.06%), 한미약품(9.09%) 등이 상승세다.

증시 변동성의 핵심 변수로는 외국인 수급이 꼽힌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본부장은 "국내 증시는 대외 금융여건 개선이 하방을 지지하는 가운데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외국인 수급이 지수 방향성을 결정할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코스피에서 외국인은 2844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개인은 2012억원, 기관은 751억원을 순매수 중이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대비 15.14(2.12%) 내린 699.81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지수는 1.46(0.20%) 내린 713.49에 개장했다.

코스닥에서도 바이오주가 강세를 주도하고 있다. 알테오젠(6.62%), HLB(0.60%), 삼천당제약(1.42%), 리가켐바이오(5.39%), 휴젤(4.24%), 에이비엘바이오(5.07%), 파마리서치(1.34%), 펩트론(2.35%) 등이 상승세다.

반면 반도체 소재·부품·장비(소부장)와 이차전지 관련주는 약세다. 에코프로(0.91%), 에코프로비엠(2.47%), 주성엔지니어링(8.56%), 심텍(11.71%), 이오테크닉스(11.72%), 리노공업(6.47%), 원익IPS(10.65%) 등이 하락 중이다.

코스닥에서는 투자 주체별로는 개인이 240억원, 기관이 199억원을 사들이고 있다. 외국인은 431억원을 순매도 중이다.

증권가에서는 최근과 같은 증시 급락이 반복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AI주 변동성은 높겠지만 10월 이후 몇 차례 출현했던 연쇄 급락이 반복될 확률은 낮게 가져가는 것이 타당하다"며 "데이터센터 규제가 AI 투자 사이클의 구조적인 축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 않을 수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윤희성 기자(heeh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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