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니가 차세대 게임 콘솔인 플레이스테이션3(PS3)를 당초 계획인 11월 중순보다 다소 앞당겨 선보일 가능성이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2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파이낸셜타임스에 따르면 소니는 대만 전자업체인 아수스텍으로부터 이달말까지 20만대 가량의 PS3용 게임 콘솔을 전달받을 예정이다. 아수스텍은 또 앞으로 수 개월 내에 총 400만대 가량의 PS3 게임 콘솔을 소니 측에 납품할 예정이라고 이 신문은 전했다.
소니는 당초 여름 휴가 시즌을 전후해 일본 시장에서 PS3를 선보일 예정이었다. 하지만 기술 결함 문제가 발견되면서 일본 시장 출시 일자를 11월 11일로 연기한 바 있다.
이런 가운데 아웃소싱업체인 아수스텍의 제품 납품 일자가 다소 앞당겨지면서 소니 측이 여름 휴가 시즌을 전후해 PS3를 출시할 수도 있을 것이란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되고 있다.
메릴린치 대만 사무소의 토니 쳉 애널리스트는 "아수스텍의 PS3 출하가 당초 예상보다 한 달 보름 정도 앞당겨졌다"라고 말했다. 이에 따라 소니 측이 소니 측이 제품 출하에 앞서 품질 점검을 할 수 있는 추가적인 시간 여유를 얻을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소니는 아수스텍 외에도 대만 최대 규모 전자제품 수출업체인 혼하이로부터 PS3를 납품받을 예정이다.
게임 콘솔을 아웃소싱하는 것은 그 동안의 소니 관행과는 사뭇 다른 것. 전문가들은 소니가 비용 절감을 위해 PS3 첫 제품 생산을 아웃소싱 업체에 맡긴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경쟁업체인 닌텐도와 마이크로소프트(MS)의 게임 콘솔이 소니 제품에 비해 가격 경쟁력 면에서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소니 측이 수익 면에서 상당한 타격을 받을 것이란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전문가들은 소니가 당초 목표인 11월 중순보다 다소 앞당겨 PS3를 출시할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소니의 대만 아웃소싱 업체들과 가까운 한 관계자는 "(11월 중순은) 크리스마스에 너무 가깝다"라면서 "이에 따라 소니 측이 PS3 출시 일자를 개학 무렵에 맞추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소니 측은 PS3 출시 일자인 11월 11일은 불변이라는 점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이 회사는 또 PS3 콘솔 아웃소싱 업체가 어디인지도 밝히지 않았다.
대만의 아수스텍 역시 PS3 납품설에 대해 언급을 회피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전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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