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및 하드웨어 관련 개발자들의 관심이 집중되는 추계 인텔개발자포럼(IDF)이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19일(이하 현지시간)부터 열리는 가운데, 기자와 애널리스트들을 대상으로 하는 '데이제로'행사가 18일 열렸다.
이날 행사에서 인텔은 매년 수십억 달러를 투자해 개발하고 있는 인텔 리서치센터의 기술 연구 성과와 개발 과정을 일부 공개했다.
인텔 리서치센터에서는 ▲단일 컴퓨터에서 테라바이트급 연산 능력을 발휘하게 하는 테라스케일 컴퓨팅 ▲업무 효율성을 높이고 운영비용을 감소시켜줄 수 있는 에너지 최적화 플랫폼 개발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하고 업무나 엔터테인먼트 환경을 즐길 수 있는 무선 접속 기술 ▲생활에 다양한 형태로 적용할 수 있는 초미니 컴퓨팅 단말기 개발에 현재 집중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인텔 연구그룹의 앤드류 치엔 수석부사장은 "테라급 성능 및 테라바이트 자료를 전송할 수 있는 능력은 미래형 컴퓨터의 가장 핵심적인 역할이 될 것"이라면서 "이와 함께 인터넷에 언제 어디에서나 접속해 PC와 서버, 핸드헬드 기기를 통해 고해상 엔터테인먼트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삶의 질을 개선하는데 일조하는 것이 인텔이 추구하는 바"라고 설명했다.
인공지능 단말기가 살림을 돕고 인스턴트 메신저를 화상 대화로 할 수 있으며 마치 실제 체험과도 같은 게임이나 실시간 음성 인식 등 스타트랙 같은 공상과학소설 속 내용이 인텔 연구활동으로 현실화 되고 있다는 것이 치엔 수석 부사장의 설명이다.
◆100개 코어 연결 가능한 반도체 집적 기술 소개
특히 이날 행사에서 인텔은 하나의 반도체 실리콘에 최대 100개의 코어를 집적하는 기술을 공개해 주목을 받았다.
이같은 기술은 단 한대의 컴퓨터로 마치 수십대의 컴퓨터를 연결해 구현하는 슈퍼컴퓨터와 같은 성능을 낼수 있도록 하는 기술이다.
인텔의 최고기술자(Fellow) 마리오 페니시아 전무는 "100개 코어를 단일 실리콘에서 연결할 수 있도록 한 기술은 전기 신호가 아닌 반도체에 빛을 쏘아 연산을 가능하게 하는 '실리콘 포토닉' 연구로 가능하게 된 것"이라며 이 부분에서 어느때보다 큰 성과를 이뤄냈다고 소개했다.
빛을 인식하는 반도체 소재인 '광자(光子; Photon)'를 활용, 반도체가 빛을 그냥 투과해 버리지 않고 흡수함으로서 빛의 자극으로도 연산이 가능하도록 한 '포토 디텍션' 기술이 그것이다.
반도체 연산 신호를 전기 신호가 아닌 빛으로 주게 되면 더 빠른 연산이 가능해 단일 실리콘에서 슈퍼컴퓨터와 같은 연산이 가능하게 된다는 것이 페니시아 전무의 설명이다. 반도체가 빛을 흡수할 수 있도록 하는 성질은 '게르마늄' 소재를 이용해 가능하도록 했다.
또한 인텔은 빛의 속도로 처리된 연산 결과를 주변 연결장치와 빠르게 호환할 수 있는 40Gb 속도의 멀티코어 모듈 기술과, 향상된 성능에도 불구하고 소비 전력은 이전보다 더욱 줄어든 에너지 효율 기술을 동시에 개발해 냈다.
페니시아 전무는 "이같은 성과가 컴퓨팅 산업은 물론 전체 경제 산업에 일으킬 파급 효과는 어마어마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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