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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IT수출, 108억 달러…3개월 연속 100억달러 돌파


지난 9월 IT 수출이 107억9천만달러(잠정치)로 집계됐다.

정보통신부는 2일 추석 연휴에 따라 일한 일수가 감소됐지만 신학기 등 IT 산업의 계절적 성수기가 시작되면서 이같은 실적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 IT 수출은 3개월 연속 100억 달러를 넘었다. 조업일수를 고려한 일평균 수출액은 작년 9월에 비해 21.4%(5억5천만달러) 증가했다.

IT 산업의 수출 증가율은 올해 상반기의 경우 전체 산업 수출 증가율의 절반 수준에 불과했지만 하반기 들어 전체산업 수출 증가율과 비슷한 수준을 회복했다.

IT 산업 수출이 전체산업 수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상반기 32.2%에서 올 7월 35.2%를 거쳐 9월 36.5% 등으로 올라가고 있다.

IT 관련 수입의 경우 반도체 부문에서 24.8억 달러, 컴퓨터가 3억9천만달러 등으로 수입이 줄어들어 전년 9월에 비해 1.8% 감소한 51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휴대폰-반도체' 제자리, '낸드플래시-패널' 증가

우선 휴대폰(부분품 포함) 수출은 전년 같은 기간보다 0.9% 증가한 23억9천만달러를 기록했다. 교체 수요를 겨냥한 고급형 제품판매가 늘어나는 EU(7억 달러, 7.7%), 미국(4억1천만달러, 3.1%) 등 선진시장과 동유럽(1억2천만달러, 114.9%), 남미(1억9천만달러, 10.4%), 중동(6천만달러, 19.5%) 등 신흥시장에서 수출이 호조를 보인 까닭이다.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1.0% 감소해 33억1천만달러로 집계됐다. D램 수출은 상반기 급락했던 가격이 7월을 기점으로 일시적으로 반등했지만 공급과잉 해소가 늦어지며 재차 하락세를 보였기 때문. 반도체 수출은 전년 대비 5.2% 감소한 9억3천만달러를 기록했다.

낸드플래시 메모리의 경우 고용량 뮤직폰 등 수요증가와 가격 안정세가 계속되며 전년 대비 29.1% 증가한 3억3천만달러로, 올해 6월 이후 4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어 수출 기대감이 높은 부문이다.

패널 수출은 전년 대비 12.2% 증가한 20억1천만달러로 나타났다. 가격하락세가 진정되는 가운데 하반기 특수를 겨냥한 세트 업체의 TV용 패널 주문 증가, '와이드' 모니터용 패널 특수가 지속되면서 20억달러대 수출이 지속되고 있다. LCD 모니터 수출 역시 전년 대비 18.8% 증가한 5억7천만달러를 기록해 지난 4월 이후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정통부는 프린터(7천만 달러, 196.1% 증가)는 미국(99.4%), EU(62.3%) 등 선진 시장의 수출 증가에 힘입어 틈새 품목으로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고 밝혔다.

유선통신장비(2억6천만달러, 23.1%)는 네트워크 광대역화에 따른 광대역장비 및 전선 및 케이블 수출 증가, 범용 부품(6억2천만달러, 7.4%)은 노트북, 휴대폰 등의 수요 증가와 맞물린 2차 전지(1억2천만달러, 28.8%), PCB(1억8천만 달러, 11.4%) 등도 틈새시장에서 선전하고 있다.

◆대 중국 수출 증가, EU 등엔 감소

지역별로는 대(對) 중국(홍콩 포함) 수출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해 눈길을 끌었다. 하지만 대(對) EU, 미국, 일본 수출은 다소 부진한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 수출의 경우 전년 대비 15.8% 증가한 44억4천만달러로 8월(44억 달러)에 이어 사상 최고치를 이어갔다. 세계 IT 생산 공장으로서 자리매김하고 있는 중국은 부품 수요가 지속되며 반도체(15억3천만달러, 19.5%), 패널(10억달러, 50.0%), 2차 전지(1억1천만달러, 45.7%), PCB(9천만달러, 11.6%) 등으로 기록됐다.

반면 EU에는 17억7천만달러를 기록해 작년 9월에 비해 9.6% 감소했다. 미국 역시 10억3천만달러로, 10.4% 감소했다. 휴대폰 수출 호조세가 지속됐지만 반도체와 패널 수출이 둔화되며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대 일본 수출 역시 작년 10월 이후 패널 수출 부진(1억 달러, 56% 감소)이 계속되며 6억4천만달러를 기록했다.

정통부는 추수감사절, 크리스마스 등 IT 산업의 본격적인 계절적 성수기에 접어드는 4분기 수출 호조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했다. 다만 메모리반도체의 공급 과잉 해소 여부와 미국의 '서브프라임' 부실문제 등에 따른 경기둔화와 금융시장 불안, 환율하락 등이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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