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자사 퓨전메모리반도체 원낸드 및 플렉스 원낸드에 대해 도시바와 라이선스 계약을 맺었다고 3일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 2006년 10월 ST마이크로일렉트로닉스와 원낸드 라이선스 계약을 맺은데 이어, 이번에 도시바와 계약을 맺으면서 퓨전메모리 관련 매출을 크게 끌어올릴 수 있게 됐다. 도시바는 삼성전자의 뒤를 잇는 낸드플래시메모리 부문 세계 2위 업체다.
원낸드는 삼성전자가 지난 2004년 세계 최초로 개발한 퓨전메모리 1호 제품이다. 낸드플래시로 셀이 구성되고 노어플래시로 동작하면서, S램과 로직제품을 하나의 칩에 집적해 고성능을 구현했다. 원낸드는 S램을 버퍼메모리로 활용해 낸드플래시의 고용량 특성과 노어플래시의 빠른 읽기속도를 모두 갖췄다. 이러한 장점 때문에 하이엔드 휴대폰과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매년 150% 이상 높은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플렉스 원낸드는 싱글 레벨 셀(SLC) 및 멀티 레벨 셀(MLC) 낸드플래시를 한 칩에 구현해 SLC의 고성능과 MLC의 고용량 장점을 통합한 삼성전자의 3호 퓨전 메모리다. 플렉스 원낸드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를 활용해 2~4Gb까지 메모리 용량을 조절할 수 있다.
원낸드와 플렉스 원낸드는 3세대(3G) 기반 고속하향패킷접속(HSDPA) 통신환경에서 데이터 초고속 다운로드를 지원하는 최적의 플래시메모리 솔루션으로 평가된다. 원낸드는 하이브리드 하드디스크 드라이브(HDD)에서 PC를 구동할 때 사용되는 시스템파일 저장용 버퍼메모리로도 채용되고 있다.
플렉스 원낸드는 코드와 콘텐츠를 동시에 저장하는 고용량 멀티미디어 기기용 솔루션으로, 부팅과 응용프로그램 구동시간을 단축시켜준다. 또 디지털카메라와 PDA, 차세대DVD, 평판TV 등 분야에서도 채용이 확대되고 있다.
삼성전자 반도체총괄의 최윤호 전무는 "이번 도시바와 계약으로 휴대폰 제조사들이 퓨전메모리 채용을 늘려갈 전망"이라며 "휴대폰과 모바일기기에 사용되는 플래시메모리를 원낸드로 완전히 대체시키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퓨전메모리 시장 규모는 오는 2008년 8억달러로 전체 낸드플래시 시장 중 4% 정도 비중을 차지할 전망이다. 그러나 오는 2010년엔 시장 규모가 50억달러로 늘어나고, 비중 또한 20%까지 크게 확대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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