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소니가 기존 제휴선인 삼성전자가 아닌 샤프로부터 LCD 패널을 공급받기로 결정한 게 삼성전자나 LG필립스LCD보다는 대만 업체에 부정적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이학무 미래에셋증권 애널리스트는 25일 샤프의 소니에 대한 LCD패널 공급과 관련 이같이 전망했다.
그는 삼성전자와 소니가 합작사인 S-LCD로 묶여 있는 상황에는 변화가 없는 가운데 S-LCD 공급 부족 물량이 대만 업체에서 샤프로 넘어가는 구조일 뿐이라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대만업체들의 공격적인 투자 계획의 일부 후퇴 가능성도 예상된다는 것.
결국 LCD 패널업체의 과잉투자를 제한해 시장의 안정화에 기여하는 효과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업체별로는 삼성전자는 LCD 사업부로는 향후 투자규모 일부 축소 가능성은 있지만 오히려 TV사업부에는 긍정적일 수도 있는 것으로 판단됐다.
샤프가 일본내 최대 경쟁자인 소니에 패널을 공급하기로 한 것은 샤프 LCD TV의 경쟁력이 약해지고 있는 것을 인정하는 것이라는 측면이라는 것.
대만 LCD 패널업체인 AUO의 경우 타격이 클 것이란 분석이다. 소니가 전체 구매 물량의 20~25%를 AUO에서 구매 했지만 샤프가 추가되며 그 비중이 낮아질 수 있기 때문.
LG필립스LCD의 경우 이번 변화에 직접적 영향은 없지만 산업구도 안정화로에 따른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할 수 있다는게 이 애널리스트의 전망이다.
백종민기자 cinqange@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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