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유가에 인플레이션, 세계경제 성장 둔화 조짐 등 대내외 경제 여건에 대한 우려로 소비자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현재는 물론 6개월뒤 경기 등에 대한 소비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6일 통계청의 '2월 소비자전망조사 결과'에따르면 2월 소비자기대지수는 103.1로 전달보다 2.8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기대지수는 6개월 후의 경기, 생활형편, 소비지출에 대한 소비자들의 기대심리를 보여주는 것으로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가 나아질것이라는 전망이 더 많다는 뜻이다.
기준치는 넘어섰지만 새정부 출범 등 기대로 호조를 보이던 소비심리가 물가 등 불안이 현실화되면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풀이된다.
현 경기를 6개월전과 비교한 소비자평가지수 역시 81.8로 전달 82.7에서 또다시 하락했다. 6개월전보다 상황이 나빠졌다는 뜻이다.
소비심리가 전소득계층, 특히 지갑을 열던 300만원이상 소득계층에서 크게 둔화됐다는 것도 우려스러운 대목이다.
실제 소비자기대지수의 경우 전소득계층 및 연령대에서 전달보다 하락한데다 월 300만원이상 소득계층과 40대이상에서 각각 3.9포인트와 3.7포인트 두드러진 하락세를 보여 경기우려가 주요 소비계층 전반에 확대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같은 소비심리 위축에는 정부 목표치인 3.5%를 웃돌고 있는 물가가 가장 큰 문제로 꼽혔다.
향후 경기에 영향을 줄 요인으로 전체의 58.4%, 절반이 넘는 응답자가 경기유가 등 물가를 지목했고 다음으로 수출·환율(10.2%), 국내소비(9.2%), 부동산경기(8.7%) 등의 순이었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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