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원낸드, 플렉스 원낸드 등 퓨전메모리를 탑재한 고성능 휴대폰의 성능을 대폭 향상시킬 수 있는 소프트웨어(SW)를 개발했다고 13일 발표했다.
최근 출시되는 휴대폰은 500만 화소 이상 카메라 채용, 고속 연속촬영, 고품질 동영상 녹화, 대용량 데이터 고속 탐색·다운로드·재생 등 다양한 기능이 채용되고 있어 빠른 속도 구현이 중요하다.
그러나 기존 운영체계에 내장된 파일시스템만으로는 다양하고 복잡한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하는데 한계가 있는 상태. 삼성전자는 휴대폰에서 저장 역할을 하는 퓨전 메모리반도체에 최적화된 소프트웨어를 사용, 휴대폰 성능을 크게 개선할 수 있도록 지원할 예정이다.
이번에 개발한 소프트웨어는 휴대폰 운영체계의 파일시스템을 대체할 수 있다. 특히 원낸드에 적용할 경우 휴대폰의 읽기·쓰기 속도를 최대 2배까지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삼성전자는 스마트폰용 운영체제(OS)의 80%를 차지하는 윈도모바일, 심비안, 리눅스뿐만 아니라 주로 일반 휴대폰에 사용되는 운영체제(Real Time OS)에도 새 소프트웨어를 적용할 수 있도록 했다.
삼성전자 최영준 상무는 "원낸드는 고성능과 안정성으로 대표적인 휴대폰용 내장형(임베디드) 솔루션으로 자리잡았다"며 "이번 소프트웨어는 추가 비용부담 없이 휴대폰의 성능을 개선시켜주는 만큼, 원낸드 수요 확대에 적잖은 도움을 줄 것"이라고 전했다.
원낸드는 삼성전자가 지난 2004년 낸드플래시와 S램, 로직 제품을 하나의 칩에 통합해 만든 퓨전메모리다. S램을 버퍼메모리로 활용해 읽기 및 쓰기속도가 초당 108메가바이트(MB/s), 17MB/s에 이른다. 현재 3세대(3G) 휴대폰과 디지털카메라, 메모리카드, 디지털 TV 등 다양한 응용 분야로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60나노미터 공정으로 만든 원낸드를 출시한데 이어, 올해 50나노급 제품도 내놓고 있다. 현재 2기가비트(Gb) 등 다양한 집적도의 원낸드 제품을 제공하고 있는 삼성전자는 내년 40나노급 16Gb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
원낸드는 출시 2년만인 지난 2006년 512메가비트(Mb) 제품 기준 판매량 1억개를 돌파했다. 올해 상반기 월평균 4천만개가 팔리면서 연간 5억개 규모의 판매를 기록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고성능 싱글 레벨 셀(SLC)과 고용량 멀티 레벨 셀(MLC) 낸드플래시를 하나의 칩에 구현한 퓨전메모리 플렉스 원낸드도 지난해 개발해 올해 양산을 시작했다.
권해주기자 postma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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