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당 공성진 최고위원은 2일 현 정부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정부여당의 전면적 인적 쇄신 필요성과 함께 이재오 전 의원을 비롯한 親이재오계 인사들의 중용을 주장했다.
공 최고위원은 이날 당사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실용정부 안착을 위한 교두보를 마련하기 위해서는 소명의식과 책임감, 역사의식을 가진 분들이 필요하다"며 "이 전 의원을 비롯해 이방호 전 의원, 정두언 의원 등이 국민들 앞에서 책임을 공유하면서 봉사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말했다.
그는 또 "이명박 대통령과 호흡을 맞춰본 적이 있으니 대통령의 의중을 정확히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며 "그러나 당으로 올 경우 권력투쟁이라는 쓸데없는 오해를 살 수 있기 때문에 국정운영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와야 하지 않나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인적쇄신의 폭과 방향에 대해서는 "이 대통령과 박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의 결심사항이 될 것"이라고 한발 물러서면서도 "지지율 70~80%에서 출발한 이명박 정부가 지금 30% 언저리에 이르는 지지율 급락의 격변을 겪었고 이는 제도적 부분인지 인적 부분인지 살펴야겠지만 뭔가 잘못됐다는 점은 확실하다"고 말했다.
이어 "이명박 정권의 성공은 자신의 성공이고 실패는 자신의 실패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중용돼야 한다는 것이 당내 주요 의견"이라며 "정두언 의원, 이방호 전 의원 등을 비롯해 많은 분들이 계신데, 이들이 책임을 공유하면서 해야 하지 않나 싶다"고 현 정권을 만든 親이재오계를 중심으로 한 내각개편에 힘을 실었다.
한편 공 최고위원은 이 전 의원의 정확한 복귀 시점에 대해 "1월 14일 온다는 언론보도가 있었는데, 내막을 보니 이 전 의원이 전 세계를 여행하면서 비행기 표를 구하는 과정에서 생각 없이 잡아놓았던 것일 뿐"이라며 "(이 전 의원의)미국 비자 유효기간이 내년 5월까지여서 법적으로는 내년 4월까지 국내 귀국할 수밖에 없는데 정치적으로 정국을 판단해 귀국 시점을 잡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박정일기자 comj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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