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89년 방북으로 옥고를 치뤘던 임수경씨는 25일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와 관련, "인간의 존엄성에 대해 생각해보는 대한민국이 됐으면 좋겠다"며 안타까움을 금치 못했다.
임씨는 이날 경남 김해시 진영읍 봉하마을에 마련된 노 전 대통령 빈소를 조문한 뒤 기자들에게 "(노 전 대통령을)존경하고 사랑한 사람들도 많은데 안타까움을 이루 말할 수 없다"며 "모든 사람들의 가슴 속에 민주시위와 인권, 인간의 존엄성을 되새기게 하고 그분들이 새롭게 되살아나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그는 노 전 대통령과의 인연에 대해 "예전 종로구에 출마했을 때 한 번 뵌 일이 있다"며 "저도 당시 굉장히 아픈 일이 있었는데 노 전 대통령 내외분이 오셔서 위로해주셨었다"고 소회했다.
그는 또 노 전 대통령의 부인인 권양숙 여사에 대한 깊은 애도의 뜻을 표하며 "권 여사의 아픔을 같이 하고 싶다"며 "조금이라도 위로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하며 우울한 표정과 함께 자리를 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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