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통신사업자인 AT&T의 2분기 순익이 아이폰 신모델의 보조금 지급으로 15% 이상 급락했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23일(현지시간) 전했다.
AT&T는 2분기에 32억 달러(주당 54센트)의 순익을 기록했으며, 이는 지난해 37억7천만 달러(주당 63센트)보다 다소 하락한 수치다. 하지만 월가의 전망치였던 주당 51센트보다는 양호한 실적이다.
매출액은 지난해보다 0.6% 하락한 307억 달러로 집계됐다. AT&T는 아이폰 신모델 가입자들에게 2년 약정을 조건으로 수 백 달러의 보조금을 지급했다. 이로 인해 이동통신 부분의 영업 마진은 25.5%에서 23.8%로 악화됐다.
이동통신부문 가입자는 인기 스마트폰인 아이폰에 힘입어 당초 예상보다 많은 137만명이 새롭게 추가됐다. 총 가입자는 7천960만명으로 버라이즌에 이어 2위를 기록했다. 매출도 10% 증가한 132억4천만 달러로 집계됐다. 영업 이익도 크게 증가했다. 영업이익이 아이폰의 인기로 2.8% 증가한 31억5천만 달러를 기록했다.
IPTV 서비스인 U-버스는 24만8천명이 신규로 가입해 160만명의 가입자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
반면, 유선전화 부문은 92만1천명이 이탈하는 등 약세를 보였다. 유선부문 매출은 지난해보다 6.1% 감소한 160만 달러를 기록했다. 영업 이익은 36%나 급락한 20억 달러로 집계됐다. 영업 마진도 17.8%에서 12.1%로 악화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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