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국내 주요 사이트를 마비시킨 분산서비스거부(DDoS) 공격을 유발할 수 있는 공격 프로그램을 인터넷 상에서 간단한 검색만으로 쉽게 구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변재일 의원(민주당·충북 청원)은 13일 상암동 문화콘텐츠센터에서 열린 국정감사에 앞서 자료를 통해 "네이버나 다음 등 포털 검색창에 '넷봇 어태커'만 치면 쉽게 사이버 공격 도구를 구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변 의원에 따르면, 네이버, 다음, 구글 등 검색 사이트에서 간단한 검색만으로 해외사이트의 DDoS 공격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으며, 국내 파일 공유프로그램을 통한 다운로드도 가능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검색을 통해 나온 블로그에는 DDoS 공격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와 사용법이 상세히 나와있으며, 이를 이용할 경우 초보자도 쉽게 DDoS 공격을 할 수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변 의원은 "인터넷진흥원(KISA)은 내년에 수백억원의 예산을 들여 침해대응센터의 조직과 장비를 대대적으로 확대하고, 작년 대비 250%가 늘어난 해킹 바이러스대응체계고도화 예산을 책정해놓았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하지만 인력과 예산을 늘리는 게 능사가 아니다"며 "정부 보안정책도 현실에서 막을 수 있는 일부터 챙기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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