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휴대폰업체인 노키아가 한국 시장을 직접 챙긴다.
강우춘 한국노키아 사장이 올해 말로 노키아를 떠나고 노키아 본사에서 직접 한국 지사장을 선임, 파견할 것으로 예상된다.
7일 한국노키아와 관련 업계에 따르면 강우춘 한국노키아 사장이 이달 말로 사임한다.
한국노키아 관계자는 "강우춘 사장이 일신상의 이유로 연말까지 근무키로 했다"며 "후임이 선임되기까지는 중국 조직에서 한국노키아도 총괄하는 형태로 운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지난 2002년 한국노키아에 합류했다. 강 사장은 서울대 공대 졸업 후 미국 스탠퍼드에서 박사 학위를 받았다. 미국 AT&T와 벨 연구소를 거쳐 한국 모토로라 부사장을 역임 했다.
노키아와 업계에 따르면 강 사장의 후임은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한국노키아가 중국 조직에 편입돼 있는 만큼 새로운 지사장이 선임되기 전까지는 중국 조직에서 한국 조직을 총괄하는 형태로 운영될 전망이다.
이후 노키아는 본사에서 직접 지사장을 파견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자체적으로 한국 시장 진입을 성공적으로 평가하고 있어 내년에도 2~3종의 휴대폰을 출시할 계획이다.
노키아는 지난 2003년 한국 휴대폰 시장에서 전면 철수했다. 이후 올해 4월 '6210s'로 한국 시장 재 진출을 선언했다. 최근에는 음악 기능을 강화한 풀터치폰 '5800익스프레스뮤직'을 출시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업계는 '6210s'와 '5800익스프레스뮤직'은 출시 후 한달 뒤부터 공짜폰으로 판매돼 노키아의 실력만으로 제품이 판매된 것은 아니라는 지적이다.
특히 KT에는 성공적으로 진입했지만 SK텔레콤과의 비즈니스는 결렬된 점은 노키아에게 남은 숙제 중 하나다.
노키아는 강 사장의 사임을 계기로 한국 시장을 직접 챙기는 한편 SK텔레콤과의 비즈니스 개선에도 힘을 기울일 전망이다.
업계 고위 관계자는 "노키아는 올해 한해 KT에서 자리잡기에는 성공했지만 SK텔레콤 진입에는 실패했다"며 "SK텔레콤과의 비즈니스 개선을 위해 본사에서 직접 한국노키아를 챙길 전망"이라고 말했다.
명진규기자 almach@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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