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과 HP, 델 등이 최근 잇따른 자살로 비판을 받고 있는 계약생산(OEM)업체 폭스콘의 근무 실태 조사에 직접 나섰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스티브 다울링 애플 대변인은 "이번 협력사의 자살 사건은 매우 슬프고 당황스럽다"며, "애플은 팀을 꾸려 비극적인 자살 사건의 처리과정을 독자적으로 조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HP는 이번 문제를 일으킨 원인을 찾기 위해 현장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말했다. 델도 폭스콘을 조사 중이라고 언급했다.
이번 조사는 세계 최대 OEM 업체인 홍하이(폭스콘 모회사)에 새로운 압력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홍하이 그룹은 이들 기업과의 OEM 계약이 취소될 경우 연간 400억 달러 규모의 핵심 수입원을 잃게 되기 때문이다.
최근 홍하이 그룹은 중국 현지 공장에서 11건의 잇따른 자살사건이 일어나면서 언론으로부터 노동자 착취 기업이란 비판을 받고 있다.
후본증권의 알렌 푸 애널리스트는 "홍하이 그룹이 언론이 지적하는 자살 문제를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핵심 고객 이탈이라는 최악의 위기를 맞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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