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최대 서점체인인 반즈앤노블이 회사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반즈앤노블 이사회는 회사 주식 가치를 높이기 위해 회사 매각 등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조치는 최근 급성장 중인 e북에 밀려 오프라인 서적 판매량이 급격히 줄어 올해 반즈앤노블의 주식 가격이 30% 가량 폭락한 데 따른 것이다.
반즈앤노블은 아마존 킨들과 애플 아이패드 등장으로 e북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오프라인 서점의 매출이 하락하자 e북 단말기인 누크(Nook)를 출시해 e북 서비스에 적극 나섰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e북 단말기 위주의 서적 유통 구조 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하지 못해 타격을 입게 된 것. 반즈앤노블은 이런 악재로 4분기에 3천200만 달러의 적자를 기록했다.
반즈앤노블 이사회는 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재무고문이나 법률고문가들에게 주식 가치 상승 방안을 조언받을 예정이다. 또 반즈앤노블 창업자인 레너드 리지오(Leonard Riggio)는 회사 매각을 목표로 투자그룹에 참가를 검토하고 있다.
외신에 따르면, 창업자인 리지오의 주식 비율은 29.4%. 현재 미국 억만장자인 로널드 버클(Ronald Burkle)은 19%를 보유해 2대 주주로 참여 중이다. 버클은 최근 지분율을 37%까지 높이려고 했으나 독소조항 때문에 20% 이상을 취득할 수 없는 상황이다. 버클은 이 때문에 독소조항 무효를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안희권기자 argo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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