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사회적기업 제대로 해보겠다"…3년내 7개 설립

6일 삼성은 사회 취약계층의 자활과 자립을 지원하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앞으로 3년간 4개 분야, 7개 사회적 기업을 설립, 운영한다고 발표했다.

삼성은 그동안 삼성전자가 무궁화전자를 통해 장애인 고용을 지원하는 등 여러형태의 사회적 기업을 운영해 왔다. 이번에 그룹내 인력, 재원, 운영노하우를 적극 활용, 사회적 기업의 모범사례를 구축하겠다는 의지다.

이에 따라 삼성은 3년간 200억원을 투자. 다문화가족 지원 회사 2개, 공부방교사파견 3개, 장애인 인력파견 2개사를 비롯해 사회적기업 창업아카데미 등을 운영할 계획이다. 고용인력은 약 400명에 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설립규모 및 투자는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아카데미를 통해 배출된 사회적 기업 설립이 예상되고, 성과에 따라 대상 및 투자규모도 확대해나간다는 방침이다.

◆다문화·저소득·장애인·청년창업 체계적 지원

삼성은 분야별로 ▲농촌형 다문화가족 지원회사(가칭 음성글로벌투게더) ▲공부방 지도교사 파견회사(가칭 희망네트워크) ▲장애인 인력파견회사를 설립하는 것을 비롯해 청년 사회적기업가 창업 아카데미 등을 운영하게 된다.

음성글로벌투게더의 경우 외국인 이주여성이 특히 많은 충북 음성군을 시범지역으로 선정, 현지 다문화 가족의 적응과 한국어 교육, 심리상담, 방과 후 과외지도 등을 지원하게 된다.

삼성은 이를 위해 이주여성의 출신 지역에서 주재원이나 지역전문가로 활동한 임직원들로 자원봉사단을 구성하는 한편 삼성경제연구소를 비롯한 분야별 전문가들이 경영컨설팅을 하는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삼성은 음성글로벌투게더를 벤치마킹의 모델로 정착시켜 다문화가족 지원사업이 전국적으로 확산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 공부방 지도교사 파견회사인 희망네트워크는 삼성이 지난 20년간 사회공헌 차원에서 추진해온 아동 지원서비스의 역량을 활용해 종합적이고 체계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게 된다.

전직 교사, 교사 자격증이 있는 유휴인력, 심리상담 전문가 등을 고용해 전문성을 강화하고 삼성의 교육지도 프로그램도 패키지로 제공할 계획이다.

특히 야간에 아동이 방치되지 않도록 하는 야간보호, 문화예술 실습을 하는 재능지도, 아동의 개별적 성향에 따라 상담과 심성을 보살피는 사례관리 등의 교육지도 활동을 중점 펼치게 된다.

연내 서울.경기지역에 우선적으로 설립하고 광주.전남, 충남 등지로 확대된다.

장애인들의 취업을 돕기 위한 장애인 인력파견 회사 역시 금융 및 제조분야에서 각 1개씩의 회사를 설립하고 소요 인력은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서 맞춤훈련 프로그램을 통해 확보할 예정이다.

이후 삼성 관계사별로 콜센터 고객상담, 텔레마케팅 등 분야에 인력을 파견받아 활용할 계획이다.

삼성은 콜센터의 고객상담과 텔레마케팅, 정보처리 등의 분야에 이들 인력을 파견받아 활용할 방침이다. 그룹내 관련 임직원들의 전문지식과 노하우도 제공된다.

이외 삼성은 성균관대에 청년 사회적기업가를 양성하기 위한 창업 아카데미를 설치, 4개월 교육 과정을 통해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청년 사업가를 양성하기로 했다. 학기당 100명씩, 2012년까지 총 400명의 사회적 기업가를 배출하게 된다.

수강료는 전액 삼성이 무상 지원하며, 성균관대 경영학, 사회복지학 교수들과 함께 삼성의 전.현직 임원이 자원봉사 형태로 교수진으로 참여하게 된다.

삼성사회봉사단 이창렬 사장은 "삼성은 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 창출과 복지 서비스를 제공하는 사회적 기업을 설립함으로써 이웃 사회와 함께 소통하고 동반성장해 나가는 사회적 책임을 적극 수행하겠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