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무 LG회장이 각 계열사 CEO들에게 내년도 사업전략과 관련 주문한 내용이다.
9일 LG에 따르면 구 회장은 지난달 1일 LG상사를 시작으로 한달여간 주요 계열사 최고 경영진들과 진행한 컨센서스 미팅(CM)을 통해 '미래·고객·투자' 압축되는 세가지 전략 키워드를 강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사업을 추진함에 있어 이를 염두하고 준비, 실행할 것을 강조한 것.
이번 CM에서 구 회장은 최우선적으로 각 계열사에서 마련한 내년도 사업계획이 LG의 미래준비 전략에 맞는지 집중 점검했다.
구 회장은 이 자리에서 "미래 준비에 대한 속도를 높이면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담대한 구상을 해줄 것"을 강도 높게 주문했다.
구 회장이 이렇듯 미래 준비에 대한 목소리를 높인 것은 빠른 경영환경에 대응, 5년, 10년 후 시장을 선점하는 글로벌 기업으로의 발돋움을 독려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구 회장은 철저한 미래 준비와 더불어 고객에게 혁신적 가치를 제공하는 제품을 세계 시장에서 한발 앞서 먼저 개발, 시장 선점을 독려했다.
이와 관련 구 회장은 "고객가치 혁신은 품질, 납기, 고객의 사용경험 등 가장 기본적인 절대가치에 소홀함이 없도록 기본을 충실하게 다지는 것에서부터 시작된다"고 역설했다.
특히 향후 치열한 경쟁이 예상되는 스마트폰, 스마트TV, 전기자동차용 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고객에게 혁신적인 가치를 줄 수 있는 제품과 서비스 개발에 주력, '새로운 시장을 창출하고 선도하는 LG'를 주문했다.
임직원에게는 고객가치 혁신을 실천하는 주체로서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과감하게 도전하는 창의와 자율이 넘치는 조직을 만들어 줄 것도 당부했다.
◆신성장-인재 통큰 투자 강조
특히 구 회장은 이번 CM에서 신성장 사업분야의 적기 투자와 인재확보에도 적극 나서줄 것을 강조했다. 특히 주력 사업과 신성장 동력에 대한 '통큰 투자'를 강조, 내년 그룹차원의 투자가 확대될 것을 시사했다.
구 회장은 "현재 주력사업으로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물론 LCD, OLED, 3D TV, LED조명, 태양광, 자동차용 배터리 등 LG가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하고자 하는 분야 투자와 인재 확보 및 육성을 통 크게 해달라" 주문했다.
이미 세계 수준의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분야뿐만 아니라 신성장 동력으로 육성중인 분야에서 기술 우위와 시장선점을 위한 R&D 투자와, 이를 최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우수 인재의 확보 및 육성에 과감히 나서줄 것을 독려한 것.
적기 투자를 통해 LCD 및 OLED등 대규모 투자를 필요로 하는 사업은 시장상황을 면밀히 검토, 적극 대응하고, R&D와 해외영업 등을 망라한 전분야에서 우수 인재를 더 많이 확보할 수 있도록 노력하라고 당부했다.
한편 LG의 컨센서스 미팅은 구본무 LG 회장과 주요 계열사 CEO 및 사업본부장들이 만나 각사 전략을 합의∙결정하는 LG만의 차별화된 전략회의로, 지난 1989년부터 시작돼 올해로 22년째 지속되고 있다.
컨센서스 미팅에서 구 회장은 LG가 나아가야 할 큰 틀에서 각 계열사의 미래 전략에 대한 방향을 제시하고 계열사 최고경영진과 전략을 합의, 모든 책임과 권한을 부여함으로써 철저한 책임경영을 실천하게 된다.
박영례기자 you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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