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경기의 상승세 둔화 우려로 인해 2월 기준금리가 동결됐다.
금융통화위원회는 11일 오전 정례회의를 열고 한국은행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2.7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시장에서는 지난달 0.25%p 인상을 단행했음에도 물가 안정의 기미가 보이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 두 달 연속 금리인상의 가능성도 조심스레 제기됐다. 실제로 1월 소비자 물가와 생산자 물가는 각각 전년동기비 4.1%, 6.2%씩 올랐다.
그러나 물가 급등세에도 불구하고 연속적인 금리 인상은 가계에 미치는 부담이 크고, 경기 성장세를 둔화시킬 수 있다는 우려로 인해 금리 동결이 결정된 것으로 보인다.
금통위는 ▲국제원자재 가격의 변동성 확대 ▲일부 유럽 국가의 재정문제로 인한 국제금융시장 불안을 대외적 위험 요인으로 제시했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해서도 지적했다. 금통위는 "석유류와 농산물 가격 중심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높아졌다"며 "앞으로 경기상승이 이어지면서 높은 인플레이션 기대심리가 유지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금통위는 "경제가 견조한 성장을 지속하는 가운데 물가안정기조가 확고히 유지될 수 있도록 운용하겠다'고 덧붙였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