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매년 일본과의 교역에서 적자를 면치 못하고 있는 우리나라 무역수지에 다소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무역위원회는 24일, 전날 제287차 회의를 개최하고 일본산 스테인리스스틸후판에 대해 향후 5년간 13.17%의 덤핑방지관세를 부과할 것을 기획재정부장관에게 건의키로 최종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결정은 지난해 3월3일 국내 유일의 스테인리스스틸후판 생산업체인 (주)디케이씨가 일본산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의 덤핑 수입으로 인해 국내 산업이 피해를 받고 있다며 반덤핑조사를 신청한데 따른 것이다.
스테인리스스틸후판(厚板)은 스테인리스강 재질의 두꺼운 판으로(8mm 이상) 석유화학·LNG선박·담수화설비 등의 자재로 사용된다.
일본 공급업체에는 NSSC社, YAKIN社, JFE社 등이 있으며, 국내 수요업체는 주로 중화학공업 및 플랜트산업 업체들로 두산중공업, LS산전 등이 있다.
무역위원회는 지난해 4월 조사 착수 후 10개월간에 걸친 조사 결과, 일본산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의 덤핑수입으로 인해 디케이씨의 판매가 감소하고 영업이익이 적자로 전환 되는 등 실질적인 피해를 입었다고 최종 판정했다.
지식경제부 덤핑조사팀 관계자는 "이번 무역위 결정으로 국내 생산자는 스테인리스스틸 후판 덤핑 공급업체와의 공정한 가격경쟁을 통해 피해를 회복하고 안정적인 생산 활동을 영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국내 스테인리스스틸 후판의 시장규모는 덤핑수입으로 산업피해가 있었던 지난 ’08~’09년 연간 약 3천500억원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국내 생산품은 42%, 일본산 수입품은 27%를 각각 차지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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