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수남기자] 우리나라가 글로벌 녹색성장을 도모하기 위한 탄소금융 외교에 나섰다.
7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한국수출입은행에서 아시아개발은행(ADB) 미래탄소펀드 제2차 연차총회와 제8차 이사회가 오는 8일까지 개최된다.
이번 회의에는 개최국인 우리나라를 포함해 네덜란드, 벨기에, 스웨덴, 핀란드 등의 펀드 출자기관과 펀드운영을 담당하고 있는 ADB의 기후변화 전문가 30여명이 참석한다.
우리나라에서는 기획재정부와 수출입은행 및 포스코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미래탄소펀드는 지난 ’08년 우리나라를 비롯한 4개국 정부 및 2개 민간 기업이 공동출자( 한국·스웨덴·핀란드·벨기에·포스코 각각 2천만불,네덜란드 에네코(전력회사) 1천500만불)한 1억1천500만불 규모로 ADB 내에 설치한 탄소배출권 투자펀드이다.
이 펀드는 아시아와 태평양 지역의 온실가스 감축사업에서 오는 ’13년 이후 발생하는 탄소배출권을 先구매하는 방식으로 운용된다.
투자자는 이로부터 발생한 배출권을 거래시장에 판매하거나 의무감축국의 경우 의무감축량으로 활용 가능하다고 재정부는 설명했다.
이번 연차총회에서는 사업투자를 다각화하기 위한 국가별 포트폴리오 전략을 논의하고, 향후 수익성에 영향을 미치게 되는 배출권 구매가격 범위(pricing band)를 결정할 예정이다.
또한 참석자들은 투자자에 따라 사업별로 투자참여 여부를 선택할 수 있도록 하는 제도(선택적불참권,Regulatory Opt-Out) 도입여부도 논의한다.
아울러 이사회에서는 투자대상 온실가스감축사업에 대해 심의·의결할 예정이다.
재정부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이 펀드에 대한 아시아의 유일한 투자국으로서의 지위를 인정받아 이번에 총회를 개최하게 됐다"면서 "이번 회의는 녹색성장 선도국으로서 우리나라의 이미지 제고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수남기자 perec@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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